베선트, 美국채금리 고공행진에 "글로벌 이슈 탓"
입력 2026.09.16 09:41
수정 2026.09.16 13:52
10년물 장중 5.04%…2007년 이후 최고
"재정적자 해결 필요성 반영"…美 책임 일부 인정
국채 바이백엔 "성공적"…시장 개입 효과 강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24일 미 워싱턴DC 재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뉴시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국채금리 급등의 주된 원인으로 '글로벌 이슈'를 지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최근 국채금리 상승에 대해 "글로벌 이슈 탓"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떤 글로벌 요인이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날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041%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7개국(G7)의 10년물 국채금리 평균도 4.285%까지 올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란 전쟁 발발 이전과 비교하면 약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최근 국채금리 상승은 미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일본과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에서도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진 데다 각국의 재정 부담과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이 채권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베선트 장관은 미국 내부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이 여러 요인과 함께 미국의 재정적자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급증하면서 국채 공급과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재무부가 국채금리 안정을 위해 실시한 두 차례의 국채 바이백에 대해서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백을 실시하지 않았다면 시장 상황이 더 악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채권시장이 선진국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