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청문회가 '한동훈 검증장'?…韓 후원회 회계보고서까지 제출
입력 2026.09.14 18:55
수정 2026.09.14 18:59
손솔, 선관위에 '한동훈 후원회 회계보고서' 요청
한동훈, 서영교·손솔 회계보고서 요구로 맞대응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검증하는 인사청문회에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후원회 회계보고서가 자료로 제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답해야 할 여권이 정작 의혹을 제기한 한 의원의 정치자금 자료까지 끌어들이며 노골적인 '검증자 공격'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동훈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김승원 청문회 자료요구'로 민주당 측 비례로 배지를 단 손솔 (진보당) 의원이 '한동훈 후보자 후원회 회계보고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요구했고, 선관위가 이걸 내줬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말이 되는 상황이냐. 미쳐 돌아간다"고 개탄했다.
이어진 게시글에서는 "선관위는 선관위 개혁 3법 발의한 저에게 보복하는 것이냐"며 "김승원 청문회와 '한동훈 후보자 후원회 회계서'가 무슨 관련이 있어 손 의원은 요구하고 선관위는 이걸 왜 주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 의원은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손 의원의 후원회 회계보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김 후보자의 적격성을 따지는 청문회에서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자신의 정치자금 자료가 제출된 만큼 같은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취지다.
한 의원은 "선관위가 제 것을 내주듯이 당연히 (서영교·손솔 의원의 자료를) 줄 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자"고 경고했다.
자신을 향해 "특검을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한 김현정 민주당 의원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김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외압을 받고 김 후보자를 기소유예 처분했다는 한 의원의 주장을 두고 "또 다른 프레임 전환을 하는 한 의원 자체가 특검을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자기들도 뭔소리 하고 있는 지 모를 것 같다"며 "민주당 오빠들, 정신차리세요. 그 기소 유예 처분, 제가 법무부 장관 그만 두고 1년 뒤에 나온 것"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잇따르자 후보자의 해명을 뒷받침하기보다 한 의원이 공개한 자료의 출처를 문제 삼으며 역공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의원이 정치 공세에 동원하는 녹취록 등은 자신이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검찰이 확보한 수사 자료라는 의혹을 받는 것들"이라며 "야당 정치인을 겨냥한 수사로 쌓인 자료가 한 의원의 정치 선동을 위한 재료로 등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은 BBS라디오에서"김 후보와 (주가조작 의혹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내일 청문회 때 다 정리될 것"이라면서 "한동훈의 언론 편집 기술이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 (한 의원이 공개한) 기소 계획서는 검찰 내부 문건이다. 한 의원을 제대로 수사하면 의원직을 상실할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