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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원서접수 구제 시작…교육부, 시스템 개선 의지 밝혔지만 논란 확산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9.14 17:14
수정 2026.09.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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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접수 못한 학생 약 1200명 추정…교육장관 "실제 구제 대상은 줄어들 것"

교육부 "원서 접수 시스템에 사각지대 존재…전산 오류 발생 원인 등 살필 것"

'정상 접수' 수험생, 교육부 발표 구제책에 "또 다른 특혜"…온라인 서명 운동도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의 원서 접수 시스템 오류로 인한 이른바 '먹통' 사태와 관련해 교육부가 구제책을 내놓은 데 이어 유웨이와 진학사 등 민간업체의 원서 접수 대행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막판 '눈치 싸움' 없이 여유 있게 수시 원서를 접수한 학생들 사이에서는 '역차별'이라며 반발하는 모습도 파악되는 등 주먹구구식 대책 마련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번 먹통 사태와 관련한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번에 예기치 않은 불미스러운 사고가 생긴 만큼 (원서 접수 시스템을 직접 관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수시 원서 접수 시스템은 유웨이어플라이, 진학어플라이 등 민간업체 2곳이 대학과 개별적으로 계약해 대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입 전형은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업무임에도 시스템 운영 및 안정성 확보의 최종 책임을 정부가 아닌 민간 기업에 의존하고 있어 이 점이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교육부는 서버 오류로 원서 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학생을 약 12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최 장관은 "실제 구제해야 할 대상은 훨씬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다"며 "신고(구제 신청) 기간이 있기 때문에 그 기간이 끝나고 나면 정확한 숫자(구제 대상)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 삼아 유웨이와 진학사 등 민간업체의 원서 접수 대행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원서 접수 시스템은 대학과 대행사 간 계약으로 이뤄지다 보니까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 같다"며 "전산 오류가 발생한 원인, 시스템 장애에 대한 대응 등을 전반적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웨이뿐 아니라 진학사의 원서 접수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개선할 것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민간업체를 조사할 법적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안이 중대한 점을 고려해 모든 조치를 동원해 조사를 반드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서버 오류로 원서 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학생에 대한 구제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구제 신청은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 유웨이어플라이 홈페이지(www.uwayapply.com)에 개설되는 구제 신청 게시판을 통해 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구제 기준에 대해 "(지난 11일) 17시50분(오후 5시50분) 장애가 발생한 시점에 원서 작성 및 저장, 결제 시도 등과 같은 접수 이력이 있는 경우 구제하려고 한다"면서 "기록에 없는 것까지 구제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서울 강남종로학원에서 열린 '2027 수시대학 최종 결정 특집 파이널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들이 자료를 살피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앞서 수시 원서 접수 마감을 불과 10분 앞둔 지난 11일 오후 5시50분쯤 유웨이어플라이의 접수 시스템에서 오류가 나타나 일부 수험생이 정상적으로 원서 접수 및 결제를 완료하지 못하면서 큰 혼란이 벌어졌다.


원서 접수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한 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접수 마감 시간을 오후 6시에서 7시로 연장했지만, 일부 대학은 애초 마감 시각인 6시 직후 경쟁률을 발표했다.


이에 일부 수험생은 연장된 시간에 경쟁률을 본 뒤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어 형평성이 훼손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가 전날 발표한 구제책에 대해서도 '또 다른 특혜'라며 반발하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수시 원서 접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수험생 연대'는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커뮤니티 등지에서 '2027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 연장에 대한 구제 철회 및 공정성 보장에 대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연대 측은 "정상적으로 접수한 수험생과 연장·구제를 받은 수험생은 동등한 조건과 정보 아래에서 경쟁하지 못했다"며 "당초 마감 시간을 준수한 수험생들은 경쟁률 공개 이후에도 이미 제출한 원서를 변경할 수 없었던 만큼, 접수 시점에 따라 지원 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달라진 것은 대입전형의 공정성과 형평성에 직결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진행 중인 2027학년도 대입전형에서 발생한 문제인 만큼, 향후 재발 방지 대책만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이번 전형에서 지금 당장 10월 전에 실질적인 시정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 입시 전문가는 "지난 2017년 수능 전날 발생한 포항 지진 당시 교육부는 다음 날이 시험인데도 (지진 당일) 저녁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수능을 연기했다"며 "이번에는 포항 지진 당시 일사불란했던 것들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험생들은 주말 내내 불안했을텐데 이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해명이 내가 기억하기로는 나오지 않았다"며 "교육부가 흐지부지 넘어가려고 했던 것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수시 시스템 '먹통' 사태로 인한 교육부의 수시 원서접수 구제책 발표에 대해 항의하는 수험생들이 '구체 철회' 및 '공정성 보장'을 요구하며 온라인상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수시 원서접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수험생 연대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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