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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직접 만들어봤다”…인하대 찾은 인천 고교생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9.14 11:13
수정 2026.09.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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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고교생 60여명 참여…코인셀 제작부터 성능평가 체험

인하대 전경 ⓒ 인하대 제공

인천지역 고등학생들이 대학 연구실에서 이차전지를 직접 제작하고 성능을 확인하는 등 첨단 에너지산업의 연구 과정을 몸소 경험했다.


인하대 이차전지사업단은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과 함께 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운영한 ‘이차전지 및 수소 분야를 이끄는 창의융합진로교육 공동교육과정’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달 2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4주 동안 매주 토요일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대인고와 원당고, 남동고, 선인고 등 인천지역 과학중점학교 학생 60여 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이 경험한 교육은 일반적인 진로 견학과는 달랐다. 대학이 보유한 전문 장비를 활용해 이차전지의 제작 과정부터 성능 분석까지 직접 수행하면서 미래 에너지산업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연구되는지를 살펴봤다.


교육은 인하대 용현캠퍼스의 주요 교육·연구시설에서 이뤄졌다. 학생들은 이차전지의 기본 원리와 소재, 제조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직접 실험에 참여했다.


특히 동전처럼 생긴 소형 배터리인 코인셀 제작 과정이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배터리 소재를 혼합해 전극용 슬러리를 만들고 전극을 제조한 뒤 글러브박스 안에서 소재와 부품을 다루며 셀을 조립하는 과정을 순서대로 진행했다.


글러브박스는 배터리 소재가 공기나 수분에 노출되지 않도록 외부 환경을 차단하는 장비다. 학생들은 실제 연구 현장에서 활용되는 장비를 직접 다루면서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정밀한 환경 관리가 왜 필요한지도 확인했다.


자신의 손으로 만든 배터리의 성능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도 이어졌다. 제작한 코인셀을 충·방전하면서 성능과 수명, 안정성 등을 측정하고, 그 결과로 나온 데이터를 분석하는 실습을 진행했다.


가상현실을 활용한 수업에서는 이차전지 제조공정과 연구실 안전관리도 체험했다. 단순히 관련 산업을 소개받는 수준을 넘어 연구자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절차를 거쳐 실험하는지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내용을 구성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러 학교 학생들이 대학에서 함께 수업을 듣는 공동교육과정으로 운영됐다. 학교별 여건 때문에 개설하기 어려운 첨단 융합·진로 교육을 대학의 전문 인프라와 연결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혔다는 평가다.


인하대 이차전지사업단은 혁신융합대학사업(COSS)을 통해 구축한 교육 콘텐츠와 연구 장비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대학과 고교를 연결하는 미래산업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진섭 인하대 이차전지사업단장은 “학생들이 직접 배터리를 제작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미래 에너지산업에 대한 이해를 한층 넓힐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역의 교육기관과 대학이 함께 첨단산업 인재를 키울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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