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거취 결단 내리나?…오늘 오전 국회서 기자회견 예고
입력 2026.09.13 11:04
수정 2026.09.13 11:05
'마라톤 해명' 이후 3일 만에 재등판
이번엔 '거취 결단' 내릴지 주목
"청년 여론 들끓어"…여당도 등 돌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9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각종 의혹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 목을 축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오전 국회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야당은 물론 야당 내에서도 거취 결단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용 후보자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용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지난 10일 이른바 '34분 마라톤 해명' 기자회견 이후 3일 만이다.
당시 용 후보자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청문회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은 채, 국회 기자회견에 나섰다.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장관직 자진 사퇴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결국 30여분간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을 반박하며 인사청문회 개최 촉구 메시지만 내놨다.
특히 용 후보자는 자신에 대해 여러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과 언론을 향해 "검증이 아닌 폭력"이라며 적개심을 드러냈다.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것을 두고서도 "국민의힘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억측과 짜깁기가 국민 앞에 반박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그렇지 않다면 인사청문회를 열어달라. 저는 지금껏 준비해 온 대로, 오늘처럼 국민 앞에 성실히 답변드리겠다"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다만 이날 기자회견에선 거취 결단을 내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용 후보자의 마라톤 해명 기자회견 이후 부정적 여론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여러 교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이 사안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층 여론이 들끓고 있지 않나"며 "마냥 좌시할 수만은 없고 어떠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겠나"고 강조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11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며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내외 평가와 의견을 비상하게 취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용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설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당시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에 대해선 사전 조율이 없었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은 대통령 순방 일정과 무관한 사안으로 저희와 따로 협의는 없었다"며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민께 설명드릴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지만, 한편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열어두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