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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이 그린 SK이노 미래…"AI 에너지·AIDC 전기화서 역할"

울산 =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9.13 08:00
수정 2026.09.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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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울산포럼서 SK이노 AI 사업 확대 강조

AI 에너지 솔루션·AIDC 전기화 사업 확대

울산 AIDC 900MW까지 진척…글로벌 기술기업과 협업

한일 에너지 공동구매·비축 등 협력 추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에너지 솔루션과 AI 데이터센터(AIDC)에 필요한 전기화 솔루션을 제시했다. 기존 에너지 사업을 넘어 AI 확산으로 커지는 전력·에너지 수요에 대응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지난 11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 이후 기자들과 만나 "AI를 이용해서 에너지 솔루션도 만들고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기화되는 솔루션도 만들고 있다"며 "그런 것을 좀 더 확대하기 위해서 많은 파트너와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AIDC 사업에서는 글로벌 기술기업들과의 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데이터센터 계획이 나온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며 "특히 지금 울산은 거의 900MW까지 다 왔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관련 계획이 마무리되면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 AIDC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의 기존 에너지 사업과도 연결된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전력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가진 에너지 사업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관련 솔루션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는 방식이다.


최 회장은 울산 콤플렉스의 미래에 대해서도 기존 사업에 한정하지 않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화석연료 수요가 줄어들 경우에도 "석유가 줄면 다른 솔루션을 찾아서 우리는 새롭게 또 그 장소와 땅과 그다음에 사람들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생산시설과 부지, 인력 등 울산이 가진 산업 기반을 새로운 사업에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울산의 산업 현장에서도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와 SK이노베이션 현장을 둘러본 뒤 각 현장에서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실제로는 굴뚝이라고 이걸 AI를 안 쓰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AI의 확산 속도는 상당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의 역할은 국내 에너지 사업에만 머물지 않을 전망이다. 최 회장은 한일 경제협력에서 에너지를 주요 협력 분야로 꼽으며 양국이 공동구매와 공동비축, 공동사용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연간 약 4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는 만큼 구매와 비축을 공동으로 진행할 경우 비용을 절감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양국이 각자 에너지를 조달하는 '에너지 아일랜드'에서 벗어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가 에너지 기업인 만큼 일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력 사업은 아직 논의 단계이며 최 회장은 "구체화가 되면 더 얘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구매계약의 특성상 장기 계약이 많은 만큼 협력 구조를 단기간에 바꾸기는 어렵지만 에너지 분야가 양국 간 협력 영역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력 범위는 화석연료에 한정되지 않는다. 최 회장은 향후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원자재까지 한일 협력 대상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에너지 조달을 넘어 미래 에너지와 핵심 원자력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울산을 국내 AX 확산의 선도 모델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과거부터 대한민국의 전략적 산업기지였던 만큼 이곳의 인공지능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면 대한민국 AI 확산에도 좋은 선도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 회장은 "울산은 과거에도 대한민국의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기지였다"며 "AX화를 빨리 해 나가서 하나의 선도 모델이 되면 대한민국 AI 확산에도 상당히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기업들이 같이 와서 울산의 잠재력을 더 키우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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