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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선박까지 자동 식별…한화시스템, ‘우주 AI 솔루션’ 공개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9.10 09:13
수정 2026.09.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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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MSPO 2026 참가…위성 영상 기반 실시간 AI 분석 시연

9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동유럽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6’ 현장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위성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우주 AI 솔루션’을 해외 시장에서 처음 선보였다.


한화시스템은 9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6’에서 글로벌 우주산업 및 방산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우주 AI 솔루션 론칭 행사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MSPO는 동유럽 주요 방산 전시회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행사에서 시뮬레이션 영상이 아닌 실제 운용 중인 위성이 촬영한 동유럽 지역 영상을 활용해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우주 AI 솔루션은 지구 상공의 위성이 지상국으로 전송하는 영상 데이터를 AI로 판독·분석하고 핵심 정보를 요약해 제공하는 기술이다. 자동 객체 탐지, 상황 패턴 분석, 이상 징후 감지 등을 AI가 수행해 지휘관과 사용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전시 상황에서는 적국의 군사 움직임과 이동 동선을 추적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재난·재해 발생 시에는 주요 지역의 건물과 지형 변화를 분석해 피해 규모를 빠르게 파악하는 방식으로도 쓰일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전자광학(EO) 위성과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영상을 함께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O 위성은 고해상도 촬영에 강점이 있고, SAR 위성은 기상이나 주야간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촬영할 수 있다.


다만 SAR 위성 영상은 흑백 레이다 영상 특성상 육안 판독이 쉽지 않다. 한화시스템은 우주 AI 솔루션이 SAR 영상 속 항공기, 선박, 차량 등을 초 단위로 식별하고 EO 위성과의 융합 분석을 통해 판독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솔루션은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해상도 1m·0.5m·0.25m급 소형 SAR 위성 라인업은 물론 현재 개발 중인 0.15m급 초저궤도(VLEO) 초고해상도(UHR) SAR 위성과도 연계될 전망이다.


한화그룹의 무기체계와 연동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한화시스템은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등 타격체계와 사격지휘체계(FDC)에 연결되는 전용 인터페이스를 구현해 위성 정찰부터 타격까지 이어지는 운용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우주 AI 솔루션은 EO와 SAR 위성 영상을 통합 분석하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이라며 “위성 데이터의 가치를 단순 수집을 넘어 즉각적인 정찰·전술 정보로 바꾸는 게임체인저”라고 말했다.


이어 “초저궤도 SAR 위성과 우주 AI 데이터센터 등을 연계한 독자적 우주-지상 융합 인프라를 완성하고 글로벌 방산·우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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