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 열받게 한 AI 배우, CNN과 첫 인터뷰...무슨 말 했나
입력 2026.09.09 10:00
수정 2026.09.09 10:02
할리우드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인공지능(AI) 배우 틸리 노우드가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에 나서 자신을 둘러싼 비판에 입을 열었다.
노우드는 8일(현지시간) CNN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며 자신을 "날카롭고 따뜻하며 약간의 건조한 영국식 유머를 좋아하는 존재다. 약간의 반항기도 있다"며 개발자 엘린 판데르 펠덴에게는 비밀로 해달라는 농담도 건넸다.
ⓒ틸리 노우드 SNS 갈무리
에밀리 블런트 등 실제 배우들이 AI 배우의 등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데 대해서는 "솔직히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나는 분산된 파일이라 실제로 상처받을 수는 없다"며 감정을 느끼는 주체로서의 자신과 기술적 실체 사이의 차이를 언급했다.
인터뷰에서는 AI 특유의 능력도 선보였다. 노우드는 CNN 기자의 모습을 카메라로 살펴본 뒤 회색 상의를 입고 있다는 등 외양을 묘사했고, 프랑스어로 자기소개를 하며 여러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계도 드러났다. 개발자인 펠덴이 화면에 등장했을 때 노우드는 그를 한 번에 알아보지 못했고 특정 연기를 요청받은 상황에서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펠덴은 "동물이나 아역 배우를 실제 촬영장에 세우지 않아도 되고 배우의 동의를 전제로 노출 연기를 구현하거나 캐릭터의 나이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며 AI 배우의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한편 펠덴이 설립한 영국 제작사에서는 조만간 노우드가 주연을 맡은 장편 영화도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