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월세 70만원' 부정수급 의혹…직원 100명 이상 조사
입력 2026.09.08 18:46
수정 2026.09.08 18:50
평택 DS 직원 주거비 지원제도 악용 의혹…회사 사실관계 확인
10평 넘는데 면적 줄이고 주택 형태 바꿔 기재했다는 주장 나와
건축물대장 등 추가 서류 확인…조사 대상 100명 이상으로 전해져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일부 직원들이 실제 거주 조건과 다른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해 회사의 주거비 지원금을 부당하게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삼성전자는 지원금을 받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으며 조사 대상은 10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근무하는 DS 부문 일부 직원의 주거비 지원제도 악용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평택사업장 근무자 가운데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직원에게 월 최대 70만원의 주거비를 지원해왔다. 본가가 멀어 출퇴근이 어렵거나 교대근무 등을 위해 사업장 인근에 별도 거주지를 마련해야 하는 직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복지제도다.
지원 대상은 33㎡(10평) 미만 오피스텔이나 원룸·1.5룸 등에 거주하는 직원이다. 그러나 일부 직원이 실제로는 기준보다 넓은 주택이나 투룸 등에 거주하면서 회사에 제출하는 임대차계약서에는 면적을 줄이거나 주택 형태를 다르게 기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 임대 조건이 담긴 계약서와 회사 제출용 계약서를 별도로 작성하거나 관리비 일부를 월세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지원금을 받았다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은 익명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제기된 것으로 개별 직원의 부정수급 여부는 회사 조사를 통해 확인돼야 한다.
삼성전자는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주거비 지원금을 받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일부 직원에게 건축물대장 등 추가 서류를 요구해 기존에 제출한 임대차계약서 내용과 실제 주택 면적·형태 등이 일치하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조사 대상이 된 직원은 1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것만으로 부정수급이 확인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조사 결과 실제 부정수급이 확인될 경우 이미 지급된 지원금 환수나 사내 규정에 따른 조치 가능성도 거론된다. 구체적인 조치 여부와 수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