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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켐바이오, 방사성의약품 CDMO 공장 짓는다…정읍에 343억 투자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9.07 09:39
수정 2026.09.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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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에 생산·R&D 거점 구축…2029년 하반기 가동 목표

방사성동위원소 생산부터 의약품 제조·수출까지 공급망 일원화

지난 4일 전북특별자치도청 회의실에서 듀켐바이오 투자협약 체결식이 개최된 가운데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이사, 윤준병 국회의원, 듀켐바이오 김종우 부회장, 유진혁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장, 이학수 정읍시장. ⓒ듀켐바이오

국내 헬스케어 플랫폼 지오영 그룹의 방사성의약품 자회사 듀켐바이오가 국내 기업 최초로 방사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을 구축한다. 방사성동위원소 생산부터 의약품 제조·연구개발(R&D), 원료의약품 수출까지 아우르는 생산 거점을 조성해 정읍을 동아시아 방사성의약품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7일 듀켐바이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4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와 343억원 규모의 ‘RPT(방사성의약품 치료제) 특화 CDMO 공장 및 R&D 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듀켐바이오는 정읍시 신정동 첨단산업지구에 2032년까지 방사성의약품 CDMO 생산시설과 R&D 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지오영 그룹 편입 이후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다.


1단계 사업은 2027년 6월 착공해 2030년 5월까지 진행한다. 약 136억원을 투입해 진단·치료제 제조센터와 R&D 센터, 제조소 1호기를 구축한다. 신규 공장에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사이클로트론과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이 들어선다. 연간 생산능력은 약 1000배치로 듀켐바이오가 보유한 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다.


상업생산은 공장 등록과 식품의약품안전처 GMP 적합판정, 원자력안전위원회 생산허가 등을 거쳐 2029년 하반기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2단계는 2031년부터 2032년까지 약 207억원을 추가 투입해 방사성동위원소 제조센터와 원료의약품 제조센터, 제조소 2호기를 구축한다. 치료용 알파·베타 방출 핵종을 자체 생산·정제하고, 파킨슨병 진단제 ‘18F-FP-CIT’의 원료물질을 생산해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같은 부지에 들어서는 R&D 센터는 듀켐바이오의 첫 종합 연구센터로 조성된다.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기술을 비롯해 의약품 화학·제조·품질관리(CMC), 핵의학 영상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연구한다.


정읍을 신규 생산거점으로 선택한 데에는 주변 연구 인프라가 영향을 줬다. 인근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를 비롯해 방사성의약품 개발과 비임상시험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관련 기관이 모여 있다. 정읍첨단산업지구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세제 감면과 지방투자촉진보조금 등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방사성의약품 사업은 동위원소 수급에서 GMP 생산, 품질관리, 배송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이 경쟁력을 결정한다”며 “방사성동위원소 생산부터 CDMO, 원료의약품 수출까지 공급망을 한곳에 갖추는 것을 목표로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공장은 국내 방사성의약품 공급망 확대에도 활용된다.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는 반감기가 2시간 안팎으로 짧아 생산 당일 공급이 중요하지만, 그동안 호남권에는 자체 생산시설이 없어 경상권 제조소에서 장거리로 공급받아 왔다. 정읍 공장이 가동되면 호남 전역과 충청권, 일부 경상권까지 당일 공급이 가능해지고 기존 생산시설의 정비나 비상 상황에 대비한 백업 거점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CDMO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랜티우스의 ‘18F-MK-6240’과 독일 라이프 몰레큘러 이미징의 ‘18F-PI-2620’ 등 알츠하이머 타우 PET 진단 물질 2건의 글로벌 CDMO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한국을 아시아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보고 있다”며 “후보물질 개발부터 허가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CDMO 역량을 구축해 정읍을 중국·일본·대만 등 동아시아 방사성의약품 허브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듀켐바이오는 2032년 2단계 사업 완료 이후 정읍 공장에서 연 매출 2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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