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료 최대 32%↓…토요일 낮 307.2→210원
입력 2026.09.03 14:41
수정 2026.09.03 14:42
30~50㎾급 토요일 210원·일요일·공휴일 221.8원
5일부터 내달 31일까지…주말·공휴일 낮 3시간
한전 11~17% 할인…민간 충전사업자 15개사 참여
봄철 이용 약 9.2%↑…내년 상반기 계시별 요금제 목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일 가을철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 전기차 충전소. ⓒ기후에너지환경부
가을철 주말·공휴일 낮 시간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운영하는 전기차 공공 급속충전기 요금이 최대 32% 낮아진다. 30~50㎾급 충전기는 ㎾h당 307.2원에서 토요일 210원, 일요일·공휴일 221.8원으로 내려간다.
기후부는 3일 이런 내용의 가을철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방안을 발표했다. 할인은 오는 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주말·공휴일 오전 11시~오후 2시에 적용된다.
우선 기후부가 운영하는 공공 급속충전기 약 9600기에는 한국전력공사의 전력량요금 50% 할인과 정부 자체 할인을 함께 적용한다. 30~50㎾급 충전요금은 ㎾h당 307.2원에서 토요일 210원, 일요일·공휴일 221.8원으로 낮아진다.
충전 속도와 요일에 따라 전체 충전요금은 약 22~32% 내려가며 ㎾h당 할인액은 85.4~97.2원이다.
이를 포함해 기후부와 한전이 운영하는 공공 급속충전기 약 1만4000기와 한전 완속충전기 약 3400기가 할인 대상이다.
주택·회사와 일부 아파트가 직접 운영하는 자가소비용 충전소에도 ㎾h당 40.1~48.6원의 전력량요금 할인이 적용된다. 한전 운영 충전기는 같은 금액만큼 내려 전체 충전요금이 약 11~17% 낮아진다.
민간 충전사업자 15개사도 충전요금을 직접 할인하거나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할인폭과 제공 방식은 업체마다 다르다.
낮 시간대 할인은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에 전기차 충전을 유도해 여유 전력을 활용하려는 조치다.
정선화 기후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전기차는 여유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며 “그 성공 요체는 충전 수요를 여유 전력이 많은 시간대로 이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31일까지 시행한 봄철 할인에서는 충전요금이 최대 15% 낮아졌고 일평균 이용 건수는 할인 전보다 약 9.2% 늘었다.
기후부는 주택·회사 등에 설치된 자가소비용 충전소에서 충전 수요의 약 20%가 일요일 등 휴일로 옮겨간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9.2%는 전년 동기 대비가 아닌 할인 시행 전후 비교치로 전력망 안정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아직 분석되지 않았다.
할인이 주말·공휴일 낮 3시간에 그쳐 직장인과 장거리 운전자가 이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정부도 충전 기반시설 확충 필요성을 인정했다.
정 정책관은 “낮 시간 충전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직장 충전 인프라도 보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후부는 가격 변화에 따른 충전 수요 이동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가을철 할인에서 기후부와 한전 충전기의 할인폭을 달리했다. 봄·가을 할인 결과를 토대로 충전사업자의 과금체계 등 시행 여건을 점검해 계절·시간대별 충전요금제 설계에 반영할 방침이다.
정 정책관은 “계시별 요금제는 가능한 한 빠른 시점에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