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李대통령, 용혜인 겸직 의사 알고도 지명했는지 밝혀야"
입력 2026.09.03 09:17
수정 2026.09.03 09:18
"李, 국민 앞에 용서 구하고 지명 철회해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 의사를 사전에 알고도 지명한 것인지 직접 밝히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용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끓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보호 속에 비례 재선을 하고, 더불어 장관까지 겸하겠다며 특권을 당연한 듯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안 의원은 "청와대는 의원직 겸직에 부정적 기류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자, 곧바로 오보라고 알렸다"며 "이해하기 어렵다. 청와대는 용 후보자가 장관과 의원을 모두 소유해도 상관없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 "도대체 이재명 대통령의 속뜻은 무엇이냐"며 "혹시 용 후보자가 그 어떤 것도 내려놓지 않음을 확인하고도 국민 앞에 세운 것인가. 아니면 의사 확인조차 안 하고 후보자 지명을 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난장판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도, 이 대통령은 용 후보자 입장의 사전 인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며 "그걸 알고도 지명했다면 특권에 함께 찌든 공범이요, 몰랐다면 국민의 눈높이를 망각한 무능"이라고 질타했다.
또 "뿐만 아니라 청와대 인사라인 또한 답해야 한다"며 "내가 인사 위원장이라고 큰소리치던 강훈식 비서실장, 잇단 인사 참사에도 암약 중인 조성주 인사수석, 李 대통령의 최측근 김용채 인사비서관이 용 후보자의 겸직 의사를 확인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겸직 의사를 묻지도 않았다면 미숙한 업무 처리로 경질돼야 마땅하다"며 "알고도 추천하고 발표까지 했다면, 청와대의 인사 검증 기능은 마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심의 불길이 용 후보자 개인과 가족, 가족소득당까지 옮겨붙었다"며 "청와대와 이 대통령에 이르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전에, 이 대통령은 '나는 몰랐다' 또는 '알았지만 안이하게 생각했다'라고 국민 앞에 밝히며 용서를 구하고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