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밭길 끝낸 고우석, 결국 3년 만에 친정팀 LG 복귀
입력 2026.09.01 15:10
수정 2026.09.01 15:10
고우석. ⓒ AP=뉴시스
미국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한 고우석(28)이 3년 만에 친정팀 LG 트윈스로 돌아온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LG 구단 관계자는 "고우석이 구단에 복귀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며 "이미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으며, 1일 오후 구단 사무실에서 만나 계약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신속히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고우석은 2023시즌을 마친 뒤 빅리그 도전에 나선 지 3년 만에 다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다.
고우석의 미국 도전기는 그야말로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2023년 11월 LG의 허락을 얻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최대 94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했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2024년 3월 고척 개막 시리즈를 앞두고 친정 LG와의 평가전에서 이재원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부진을 겪으며 개막 엔트리 합류에 실패했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뒤 방출 대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마이너 계약 등 고단한 여정이 이어졌다. 차명석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복귀를 설득했던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빅리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고우석은 마침내 지난 7월 10일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빅리그의 벽은 높았다. 통산 4경기 출전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의 성적을 남긴 채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트리플A 경기 중 이물질 사용 규정 위반 논란으로 8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는 등 심신이 극도로 지쳤다. 결국 지난달 29일 미네소타에서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고우석은 타 구단의 오퍼가 없자 FA 신분을 취득한 뒤 친정 복귀를 전격 결심했다.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3시즌 111경기 11승 6패 10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02다.
고우석의 복귀는 마운드 잔혹사에 시달리던 LG에 더없는 호재다. LG는 올 시즌 마무리 유영찬의 팔꿈치 수술 이탈을 시작으로 장현식, 송승기, 김진성 등 필승조 구원진이 줄줄이 부상 악재를 맞아 극심한 불펜 과부하에 시달려왔다.
다만, 고우석을 당장 올해 포스트시즌 마운드에서 볼 수는 없다. KBO 규정에 따르면 매년 8월 15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당해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