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혈관관리 '사각지대'…고혈압 인지율 22.1%
입력 2026.09.01 12:00
수정 2026.09.01 12:00
고혈압 치료율 20%·고콜레스테롤혈증 8.5% 그쳐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20대 고혈압 유병자 가운데 자신의 질환을 알고 있는 비율이 2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치료율도 20.0%에 그쳤다. 50대 이후 관련 질환 유병률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젊을 때부터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관리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2024년 20대 고혈압 유병자 가운데 의사로부터 고혈압 진단을 받은 비율은 22.1%로 집계됐다. 고혈압을 앓는 20대 5명 중 약 4명이 자신의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전체 성인과 비교하면 젊은층의 낮은 인지율이 두드러진다. 19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인지율은 각각 70%를 넘었지만 젊은 연령층에서는 크게 낮았다.
치료 단계에서도 격차가 나타났다. 20대 유병자의 치료율은 고혈압 20.0%, 당뇨병 32.6%, 고콜레스테롤혈증 8.5%에 머물렀다.
고혈압 치료율은 유병자 가운데 혈압강하제를 한 달에 20일 이상 복용한 비율이다. 당뇨병은 유병자 가운데 현재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는 비율로 산출한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유병자 가운데 콜레스테롤강하제를 한 달에 20일 이상 복용한 비율이다.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 성인 2명 중 1명은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4명 중 1명꼴이었다.
지난 10년간 성인의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도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들 질환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선행질환이다. 2025년 사망원인 가운데 심장질환은 2위, 뇌혈관질환은 4위였다. 당뇨병은 7위, 고혈압성 질환은 8위로 집계됐다.
관련 진료비도 상당한 규모다. 2025년 단일상병 기준 고혈압 진료비는 4조5000억원, 당뇨병은 3조3000억원으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젊은층의 조기 관리를 유도하기 위한 '자기혈관 숫자알기, 레드서클 캠페인'도 전국에서 진행된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인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집중 홍보하고 지역별 여건에 따라 9월 한 달간 캠페인을 이어간다.
캠페인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되 2040세대에 홍보를 집중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공공장소 등을 중심으로 홍보부스와 건강캠페인을 운영하고 혈압, 혈당 측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별로 콜레스테롤 측정, 건강상담, 건강강좌 등도 진행한다.
질병청 홈페이지에서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등 관련 자료를 제공한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자기혈관 숫자알기' OX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