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판매전문회사 시대 성큼…토스인슈 '선투자' 경쟁력 부각
입력 2026.09.01 07:08
수정 2026.09.01 07:08
보안·내부통제 시스템 선제 구축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사내서 관리
누적 신계약 60만건, 민원 한 자릿수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보안과 내부통제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토스인슈어런스의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토스인슈어런스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보안과 내부통제 체계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온 토스인슈어런스가 주목받고 있다.
법인보험대리점(GA)에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편이 추진되면서 이미 관련 인프라를 갖춘 회사의 경쟁력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일정 요건을 갖춘 GA를 보험판매전문회사로 별도 규정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및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보험판매전문회사로 전환하면 기존 보험 모집뿐 아니라 보험사고 접수와 계약 유지·관리, 소액보험금 지급 대행까지 업무 영역이 확대된다.
보험사와 모집수수료 및 일부 보험종목의 사업비를 직접 협상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권한이 확대되는 대신 갖춰야 할 요건은 까다로워진다.
판매교육책임자와 소비자보호책임자, 준법감시책임자를 두고 최소자본금을 유지해야 한다. 소비자 손해배상 책임을 담보하기 위한 보험이나 공제 가입도 의무화된다.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은 GA의 경쟁 기준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판매 규모뿐 아니라 자본력과 내부통제, 소비자 보호 체계를 안정적으로 갖추고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관련 인프라에 미리 투자해 온 회사는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토스인슈어런스는 모회사 토스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기반으로 설립 초기부터 보안과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에 투자해 왔다.
대표적인 것이 고객정보 관리다. 고객의 상담 신청부터 보장 분석, 설계안 제시, 청약 동의,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사내 시스템 안에서 처리하도록 했다.
설계사가 고객정보를 외부로 반출하거나 개별적으로 보관할 수 없도록 한 구조다.
모바일과 PC 웹에서 사용하는 설계사 전용 영업지원 시스템에도 이중 로그인 절차를 적용하고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산하에 보안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내부통제 역시 사후 제재가 아닌 영업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조기에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면 상담이 끝난 직후 고객에게 순추천지수(NPS) 조사와 서술형 설문(VOC)을 보내 불만이나 불완전판매 징후를 확인한다.
문제 소지가 발견되면 1~2일 내 해당 설계사의 소명 절차를 진행하고 불완전판매가 확인되면 자체 제재위원회를 거쳐 사안에 따라 계약 해지나 해촉 등의 조치를 취한다.
고객 관리 공백을 줄이기 위해 3개월 연속 영업활동이 없는 설계사도 상시 정비한다.
비가동 여부를 판단할 때 본인과 가족 계약을 영업활동에서 제외해 자기계약을 통한 실적 충족도 제한하고 있다.
관련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2022년 대면 영업으로 전환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약 60만건의 누적 신계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기간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지난해 5월 순추천지수(NPS)는 90.5점을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80점 후반에서 90점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험사와의 소비자 보호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과 금융소비자 보호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직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가 입법 단계인 데다 세부 요건은 하위법령에서 구체화될 예정이어서 토스인슈어런스가 모든 요건을 충족한다고 단정하기 이르다.
다만 GA에 요구되는 책임이 강화될수록 보안과 내부통제에 미리 투자한 회사인 만큼 경쟁력은 부각될 수 있단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으로 GA에 요구되는 내부통제 수준이 높아지면 관련 시스템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온 회사들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특히 IT 기반으로 영업과 고객관리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형 GA에는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