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美 ESS 배터리 9GWh 수주…ESS 사업 확대 속도
입력 2026.08.31 08:14
수정 2026.08.31 08:19
SK온, 美 네오볼타 파워와 9GWh 배터리 공급계약 체결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LFP 파우치셀 공급
미국 조지아 공장 생산 물량 확보…가동률·실적 개선 기대
추가 9GWh 사급 추진…양사 협력 규모 18GWh로 확대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오른쪽)과 스티브 본드 네오볼트 파워 사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ESS용 배터리 셀 공급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온
SK온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9GWh 규모의 대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확보했다. 전기차용 배터리에 이어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SK온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미국 ESS 기업 네오볼타 파워와 ESS용 배터리 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네오볼타 파워는 미국 조지아주 팬더그래스에 생산시설을 둔 ESS 제조기업이다. 미국 에너지 기술기업 네오볼타의 자회사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온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총 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LFP 파우치 배터리 셀을 네오볼타 파워에 공급한다. 공급 물량은 SK온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SK온은 북미 ESS용 LFP 배터리의 장기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ESS 시장에서 현지 고객 기반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SK온은 네오볼타 파워가 선보일 LFP 파우치 배터리 기반 ESS 제품의 핵심 셀 공급사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배터리 기술력과 미국 현지 생산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온은 최근 미국 ESS 시장 성장에 맞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용 하이니켈 배터리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ESS용 LFP 배터리로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미국 현지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신규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수주는 실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5년간 안정적인 공급 물량을 확보하면서 미국 공장 가동률을 높일 수 있고 고객 다변화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ESS 분야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SK온은 연내 별도 계약을 통해 네오볼타 파워에 추가로 9GWh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셀을 사급 방식으로 제공하고 네오볼타 파워가 전문성을 갖춘 팩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양사 간 사업 협력 규모는 총 18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SK온은 국내외 ESS 시장에서도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발표된 국내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전체 565MW 가운데 284MW를 확보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9월 재생에너지 개발사 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미국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텍사스에서 ESS 업계 고객 초청 행사를 열고 ESS 제품 브랜드 ‘그리드온(GRIDON)’을 소개했다. 그리드온은 ‘전력망(Grid)을 켠다(On)’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로, 전력망 안정화를 통해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다는 사업 방향을 반영했다.
SK온은 ESS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미국 내 생산 기반도 확보하고 있다. SK배터리아메리카와 SK온 테네시, 현대차그룹과의 합작공장 HSBMA 등을 합쳐 약 100GWh 규모의 현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이번 계약은 당사의 미국 ESS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지 생산 역량과 고객 수요에 맞춘 배터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신규 고객과 사업 기회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티브 본드 네오볼타 파워 사장은 "SK온의 배터리 기술력과 미국 내 생산 역량, 네오볼타 파워의 ESS 제조 역량이 이번 전략적 협력의 기반"이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미국 내 늘어나는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양사의 ESS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