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매출 6배’…롯데마트, 인니서 도매·소매 경계 허문다
입력 2026.08.30 16:46
수정 2026.08.30 16:47
K푸드 콘텐츠 결합한 홀세일 푸드마켓과 그로서리 특화 매장 선보여
재단장 후 매출 18%, 방문객 64% 증가하며 현지 시장 공략 가속화
인도네시아 유통 환경 맞춘 차별화 전략으로 동남아 사업 성장 도모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롯데마트 끌라빠가딩점 '요리하다 키친'에 고객들이 K푸드를 구경하고 있다.ⓒ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유통 시장에서 도매와 소매의 장점을 결합한 복합 매장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롯데마트는 자카르타 끌라빠가딩점의 도매와 소매 매장을 전면 재단장해 오픈했다.
이 매장은 2011년 개점 이후 15년 만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쳤으며, 도매와 소매 매장이 한 건물, 같은 층에서 함께 운영되는 복합 매장으로 재구성됐다.
소매 매장은 식품 비중을 90%까지 높여 먹거리에 특화된 공간으로, 도매 매장은 K푸드 콘텐츠를 결합한 ‘홀세일 푸드마켓(Wholesale Food Market)’으로 각각 탈바꿈했다.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롯데마트 끌라빠가딩점 '신선식품' 코너에 고객들이 신선식품을 구경하고 있다.ⓒ롯데마트
‘K밀솔루션’ 구역은 도매와 소매 매장의 중심부에 843㎡ 규모로 조성되어, ‘요리하다 키친’, ‘코페아 카페앤베이커리’, ‘풍미소’, ‘치즈앤도우’ 등 다양한 한국식 F&B 브랜드를 선보인다.
오픈형 롱아일랜드 구조의 ‘요리하다 키친’에서는 김밥, 떡볶이, 닭강정 등 K푸드 메뉴의 비중을 20%까지 확대해 100여 종의 한식 메뉴를 제공한다. 이 공간에는 7개의 전문 조리 코너와 144석 규모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소매 매장에서는 유기농 채소, 수입 과일, 연어 등 프리미엄 신선식품의 구색을 강화하고, ‘누들존(Noodle Zone)’, ‘비어벙커(Beer Bunker)’ 등 전문 특화존을 조성했다.
한국 라면 등 180여 종의 면류, 한식소스, 월드누들 등도 함께 판매한다. 도매 매장은 대용량 포장 상품, 수산·축산 냉동상품을 확대하고, 외식업 사업자 대상 ‘호레카(HORECA)’존 및 50m 길이의 ‘사셰(Sachet)’ 상품존을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2024년 1월 간다리아시티점에 첫 ‘그로서리 특화 매장’을 선보인 후 2년 7개월간 인도네시아 내 도·소매 점포 리뉴얼을 이어왔다.
이 기간 전체 매출은 18%, 방문 고객 수는 64% 증가했다. 도매 부문에서는 ‘홀세일 푸드마켓’ 전환 후 발리점과 마타람점의 매출이 23%, 객수는 3배 늘었고, 최근 오픈한 세랑점도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30%, 객수 3.1배 증가를 기록했다.
‘K밀솔루션’ 매출은 재단장 전보다 6배 증가했으며, 세랑점 방문객 절반이 해당 구역을 이용했다. 소매 부문 역시 간다리아시티점 등 4개 매장 전환 후 매출과 방문객 수가 각각 16%, 43% 증가했다.
간다리아시티점의 ‘요리하다 키친’은 올해 객수가 전년 대비 14% 늘었고, 쁘라무까점은 매출과 객수가 10%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1만2000여개 섬으로 구성되어 대도시에서는 현대적 소매업태가, 외곽 지역에서는 소규모 소매상 중심의 도매 유통 구조가 발달해 있다.
롯데마트는 2008년 한국 유통사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현재 도매 매장 36개, 소매 매장 11개를 운영 중이다. 도매점은 ‘홀세일 푸드마켓’, 소매점은 ‘그로서리 특화 매장’ 전략을 통해 현지에 K그로서리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끌라빠가딩점이 소매의 그로서리 혁신과 도매의 홀세일 푸드마켓 강점을 결합한 복합 매장"이라며 "차별화된 K푸드와 고객 맞춤형 쇼핑 환경을 앞세워 인도네시아 리테일 경쟁력을 확고히 다지고 동남아 사업 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