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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질문 왜 받아야 하나'…효성 형제 법정서 겉돈 반대신문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입력 2026.08.28 20:49
수정 2026.08.2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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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문 측, 별건 의혹·전언 위주 반대신문 집중

변호인 제시 녹취록 음질 불량·범위 불일치로 한때 재생 중단도

증인 출석 조현준 회장 "제3자 통한 압박 있었다" 기존 입장 고수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과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조 전 부사장의 강요미수 혐의 사건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왜 그 질문을 받는지 모르겠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이성열 부장판심리로 열린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과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의 강요미수 혐의 등의 공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에 대한 반대신문이 이어지던 법정에서는 질문과 답변이 겉도는 장면이 반복됐다.


◇ 겉돈 반대신문… '지라시·별건' 집중


이날 법정에서는 조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이 조 회장의 진술 신빙성을 흔들기 위한 반대신문에 주력했으나, 정작 핵심 공소사실인 비상장주식 매수 강요 혐의와 직접 관련된 내용보다는 이미 종결된 과거 수사나 사설 정보지(지라시) 유포 의혹 등 외곽 질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실제 반대신문은 조 회장이 비상장주식 정리 요구를 언제부터 알았는지, 과거 효성 일가에 대한 세무·검찰 수사와 조 전 부사장 사이에 어떤 접촉이 있었는지 등에 집중됐다. 조 회장은 수사 대응을 위해 동생을 회유하거나 정보지 유포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특히 조 회장은 답변 과정에서 "그 질문을 제가 받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반문하는 등 본질과 무관한 문답이 지루하게 이어지는 장면이 반복됐다.


이날 재판에서는 재생된 음성의 음질과 녹취록 기재 범위도 문제가 됐다. 재생 내용과 변호인이 제시한 녹취록의 범위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재생이 중단되기도 했다.


조 회장은 "허락 없이 녹음했으면 대화 전문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으나 전문은 제시되지 않았다.


◇ 조현준 회장 "제3자 통한 공격 명백"… 기존 입장 유지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 측의 반대신문에도 불구하고 비상장주식을 고가에 처분하기 위한 압박이 실재했다는 기존 증언을 일관되게 유지했다.


조 회장은 비상장주식 매수 요구를 직접 들은 적이 없다는 변호인 측 주장에 대해 "동생과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지 않고 언론인 등 제3자의 입을 통해 우리에게 끊임없이 메시지를 전달하고 압박했다"며 "소송과 고소·고발은 모두 재산상 이익을 얻기 위해 회사를 공격한 행위였다"고 일축했다.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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