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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통합노조 공식 인정…임단협 변수로 부상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8.28 08:38
수정 2026.08.2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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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적법한 노조 지위 확인"…올해 교섭 참여엔 선 그어

통합노조, 임단협 자료·별도 교섭 요구…조합원 3472명 규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가입 증가세…성과급 갈등 새 국면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최근 출범한 하이닉스 통합노동조합의 법적 지위를 인정했다. 다만 기존 노조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진행 중인 만큼 통합노조의 현 교섭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통합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귀 노동조합의 적법한 노동조합으로서 지위를 확인했다"며 "향후 상호 신뢰와 협력에 기반한 건전한 노사관계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신은 통합노조가 지난 19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회사에 공문을 보내 노조 지위 확인과 임단협 관련 정보 제공, 별도 단체교섭 등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통합노조는 이달 13일 노동조합 설립 신고를 마쳤다는 사실을 회사에 알리고, 현재 진행 중인 임단협 교섭 경과와 향후 일정, 임금·성과급·복리후생 등 주요 안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공문에서는 성과급 합의 불이행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고 별도 단체교섭도 촉구했다.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성과급 재원 및 지급 기준의 구체적인 내용과 법적 효력, 합의 내용 변경 사유 등에 대한 자료도 요청했다.


회사는 통합노조의 적법한 노조 지위는 인정하면서도 올해 교섭 참여에는 선을 그었다. 현재 기존 노조와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고 있고, 통합노조는 현 교섭 절차에 참여하지 않아 교섭권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통합노조가 요구한 세부 교섭 경과 공유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관련 내용을 제공할 경우 기존 노동조합의 단체교섭 활동에 대한 지배·개입으로 해석돼 부당노동행위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노조는 사측 회신 이후 조합원들에게 공식 노조로 인정받았다는 취지로 설명하고, 조만간 회사와 상견례 일정을 잡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통합노조는 전임직과 기술사무직을 아우르는 조직이다. 현재 조합원 수는 3472명으로, 전체 임직원 약 3만5000명의 10% 수준이다.


특히 기존 노조가 마련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지난 25일 부결된 이후 통합노조 가입자 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6.3% 인상, 초과이익분배금(PS)의 60% 자사주 지급, 복지제도 강화 등이 담겼다. 내년 PS에 한해 최대 80%까지 현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둘러싼 내부 반발이 커진 상황에서 통합노조가 공식 노조 지위를 인정받으면서 SK하이닉스 노사 구도에도 변수가 생겼다. 기존 노조와 회사는 조만간 추가 협의를 통해 향후 교섭 일정과 진행 방식을 정할 예정이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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