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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산사태" vs "빙하호 붕괴"...네팔 홍수 원인은?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27 09:38
수정 2026.08.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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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대규모 돌발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원인을 두고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가 강을 막았다는 분석과 빙하호 붕괴로 갑작스럽게 물이 쏟아졌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장관은 하원 회의에서 이날 오전 8시37분 지진 발생 이후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강을 막았고 이로 인해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역시 같은 시각 티베트 지역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했다.


ⓒEPA/연합뉴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의 재난위험 감소 전문가 사스와타 사냘은 AP통신에 네팔 쪽 빙하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이번 홍수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산사태로 보테코시강 지류인 렌데 콜라강이 막힌 뒤 물이 갑자기 하류로 방출됐다는 분석이다. AP통신은 "보테코시강에서 오전 9시쯤 범람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카트만두포스트 역시 "당국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초기 조사에서는 산사태가 렌데 콜라강을 막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카트만두대 기후연구자인 리잔 박타 카야스타는 "이번 홍수가 빙하호 붕괴 홍수(GLOF)와 관련됐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히말라야 지역에서는 빙하호 붕괴와 산사태를 동반한 대형 홍수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도 보테코시강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으며 네팔과 중국을 연결하는 우정의 다리가 유실됐다. 당시 위성 분석에서는 빙하호 물이 범람한 것으로 확인됐다.


ⓒAFP/연합뉴스

최근 히말라야 일대에서는 기후변화와 빙하 감소에 따른 재해 위험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인도 시킴주에서는 빙하호 붕괴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179명이 사망했고 2024년 9월 네팔에서도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66명이 숨졌다.


AP통신은 "힌두쿠시-히말라야 지역에서 최근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2000년 이후 빙하 손실률이 두 배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 역시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추가적인 현장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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