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달릴까…미국증시 낙관론에 환율 매력까지
미국주식 보관액 3개월 만에 증가세
증권가서 미국증시 비중확대 의견
중간선거 불확실성도 완화될 듯
중동 긴장 완화 여부도 주목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자료사진). ⓒAFP/연합뉴스
상반기 국내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개미들이 7월 조정장, 8월 횡보장을 관통하며 숨 고르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무게중심을 해외로 옮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환율 하락으로 투자 여건이 개선된 데다 긍정적인 미국증시 흐름이 예상돼 서학개미들의 비중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1856억2354만 달러(약 257조원)로 집계됐다.
지난 5월 2041억6073만 달러(약 283조원)까지 불었던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6월(1948억4793만 달러·약 271조원)과 7월(1714억6581만 달러·약 238조원) 두 달 연속 줄었다가 이달 들어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 6월 156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이달 1380원대까지 내려앉으면서 해외투자를 고민했던 개미 운신 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활발한 산업 활동 ▲낮은 경제 침체 가능성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여력 등을 감안하면 미국증시의 긍정적 흐름이 예상돼 해외투자 수요가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6~12개월 내 약세장 진입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3개월 기준으로 미국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각)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레드록 카지노 리조트 앤드 스파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한 후 춤추고 있다(자료사진). ⓒAP/뉴시스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 관련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옥죄고 있지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승패 윤곽이 잡히며 흐름이 달라질 전망이다.
실제로 삼성증권이 1946년 이후 S&P500지수와 중간선거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선거일 50일 전까지는 높은 변동성과 가격 부진이 지속됐다.
하지만 선거일에 가까워질수록 주식 가격이 회복세를 보였고, 연말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유 연구원은 "과거 패턴이 반복된다면 이번에도 9월 중순 이후 주식 반등과 채권 금리 안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특유의 불확실성을 앞세워 '역사적 흐름'을 거스를 수도 있다.
다만 중동전쟁 관련 재합의 가능성 등 최근 정세를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모험'을 택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추락하는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이란 출구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의 커다란 고민거리인 장기채 금리 안정을 위해서도 유가 안정을 통한 인플레이션 리스크 해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장기채 금리가 증시 우려 요인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중동 불안 완화는 금리 발작 가능성을 낮춰줄 전망이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란 긴장 완화 시 10년물 기준 4.5% 이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라면서도 "구조적 금리 상승 요인으로 증시의 금리 민감성은 향후 반복될 수 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