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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송별회서 동성 파트너 첫 공개…“마이크도 왔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8.25 19:42
수정 2026.08.25 19:42

200명 참석한 비공개 행사서 이례적 사생활 언급

내달 1일 존 터너스에 CEO 넘기고 이사회 의장으로 이동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15년간 애플을 이끌어 온 팀 쿡 최고경영자가 퇴임 송별회에서 자신의 동성 파트너를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언급했다. 2014년 동성애자임을 밝힌 뒤에도 철저하게 사생활을 감춰온 만큼 많은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2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쿡의 송별 행사를 열었다. 쿡이 애플 CEO에 취임한 지 15주년을 하루 앞둔 시점이다.


쿡은 행사 발언 도중 자신의 파트너도 자리에 참석했다며 “마이크도 왔다”고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쿡이 회사 공식 행사에서 연애 관계나 파트너의 이름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쿡은 2014년 미국 경제매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신이 자신에게 준 가장 큰 선물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지만 이후 연애나 가족관계 등 구체적인 사생활은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송별회에는 애플 임직원과 지인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애플파크 내 직원 식당인 카페 맥스와 중앙 광장 등에서 진행됐으며 미국 팝밴드 원리퍼블릭이 공연했다.


고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의 배우자인 로렌 파월 잡스와 제프 윌리엄스 전 최고운영책임자, 에디 큐 서비스 담당 수석부사장, 차기 CEO로 내정된 존 터너스 등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쿡에게 헌사를 보냈다.


쿡은 다음 달 1일 터너스에게 CEO 자리를 넘긴다. 애플은 지난 4월 장기간 준비해 온 승계 계획에 따라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이끌어 온 터너스를 차기 CEO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쿡은 CEO에서 물러나지만 애플을 완전히 떠나지는 않는다. 이사회 집행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터너스의 경영을 지원하고 각국 정책 입안자들과 소통하는 등 일부 업무를 계속 맡는다. 아서 레빈슨 현 이사회 의장은 선임 사외이사로 이동한다.


애플 내부에서는 25년간 회사에 몸담은 터너스가 CEO를 이어받는 만큼 급격한 전략 변화보다 경영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터너스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에어팟 등 애플 주요 제품의 하드웨어 개발을 이끌어 왔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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