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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6.3% 올리고도 부결...SK하이닉스, '성과급 주식 60%' 재협상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8.25 10:17
수정 2026.08.25 10:17

찬성 49.92%·반대 50.08% 초박빙...불과 25표 차로 잠정합의안 부결

PS 40% 현금·60% 자사주 지급안 제동...노사 다시 협상테이블로

ⓒ연합뉴스

SK하이닉스 노사가 두 달간의 교섭 끝에 마련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임금 6.3% 인상에도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을 둘러싸고 구성원 의견이 팽팽히 갈리면서 노사는 재협상에 나서게 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가 이날 오전 9시 마감한 2026년도 임단협 잠정합의안 전자투표에서 반대는 7535표로 50.08%, 찬성은 7510표로 49.92%를 기록했다. 찬반 격차는 불과 25표였다.


전체 조합원 1만6083명 가운데 1만5045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93.81%에 달했다. 투표자 과반이 잠정합의안에 반대하면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6.3% 인상과 함께 PS 지급 방식 개편안이 담겼다. PS의 40%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는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자사주 지급분 가운데 40%는 해당 연도에 지급해 매도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20%는 향후 2년에 걸쳐 10%씩 이연 지급하기로 했다. 내년 초 지급되는 2026년도 PS에 한해서는 당해 지급되는 자사주 40%를 현금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최대 80%까지 현금 수령이 가능하도록 했다.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인상 외에도 복지포인트 확대와 교대근무 수당 인상, 승진율 확대 등 처우 개선 방안도 포함됐다.


그러나 조합원 투표에서 찬반이 사실상 양분되면서 PS 지급 방식 등을 둘러싼 구성원 간 시각차가 확인됐다. 자사주 지급을 통해 회사와 구성원의 장기적인 성과를 연계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보상 가치가 달라질 수 있고 현금 보상 선택권이 줄어든다는 우려가 노조 안팎에서 동시에 제기돼 왔다.


이번 부결로 노사는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게 된다. 특히 교섭 과정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PS의 현금·자사주 지급 비중과 이연 지급 방식 등을 중심으로 추가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 노조는 과거에도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재교섭을 거쳐 최종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노사는 조만간 향후 교섭 일정과 수정안 마련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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