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개도국 학위과정 첫 외국인 박사 탄생
입력 2026.08.19 09:43
수정 2026.08.19 09:43
콜롬비아 타티아나 대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외국인 학위 양성과정에서 최초로 박사 학위를 받은 웬디 타티아나 곤잘레스 카노 대위 모습.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 이희승)에서 콜롬비아 해군 여성 장교 최초 과학 분야 박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19일 부산 본원에서 열린 2026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박사모를 쓴 웬디 타티아나 곤잘레스 카노 대위다.
KIOST는 이날 학위수여식을 열고 타티아나 대위를 포함한 총 19명(박사 8명, 석사 6명, 외국인 전문석사 5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타티아나 대위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해양융합공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김경련 KIOST 박사 지도를 받아 3년 만에 과정을 마쳤다.
연구 주제는 산업화로 중금속 오염이 누적된 자국 카르타헤나만의 해양 퇴적물 내 유해 물질을 평가하고 관리할 새로운 과학적 기준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콜롬비아 해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과거 남극 과학 원정에 참여해 무인 지대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목격한 뒤 환경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됐다. 이후 2020년 KIOST가 개발도상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런던의정서 경영공학 석사과정(LPEM)에 진학했다.
2018년 LPEM 개설 이래 졸업생이 박사과정까지 진학한 사례는 그가 처음이다. 석사학위 취득 후 본국으로 복귀해야 하는 관례를 깨기 위해 2023년 방한한 프란시스코 에르난도 참모총장에게 직접 잔류를 요청해 3년의 연구 기한을 얻어냈다.
타티아나 대위는 “돌이켜 보면 굉장히 무모한 모험이자 도전이었지만, 당시 선택이 옳았음을 결과로 증명했다”며 “콜롬비아에는 해양환경을 지킬 기준이 거의 없다. 런던의정서에 근거한 보호 체계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