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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역대 가장 느린 협상가들…對美투자 늦어져 韓·美훈련 축소”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8.18 14:50
수정 2026.08.18 20: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한국의 대미투자 이행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것에 대한 강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른 한·미 투자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17일(현지시간) “대미투자 협상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한국)은 역대 가장 느린 협상가들”이라고 덧붙였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앞서 지난달 미 워싱턴DC의 한·미조선협력센터(KUSPC) 개소 행사에 참석해 “말이나 양해각서(MOU)가 아닌 선박 건조 숫자로 평가할 것”이라며 투자 이행속도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반면 5500억 달러(약 776조원) 투자를 약정한 일본은 6개 프로젝트를 확정해 발표했다.


소식통들은 “한국이 지난해 미국에 3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지만,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 정부가 이 약속을 미루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광범위한 경제측면의 불만도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미투자 이행 속도가 더딘 점과 쿠팡 등에 대한 처우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 아직까지 단 하나의 프로젝트도 확정하지 못했으며, 2029년 1월 마감 시한 전에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한·미 훈련 축소 관련 언급을 두고 “상대국과 미국의 경제와 안보관계를 하나로 묶어 다루는 특성을 잘 보여준다”며 “어느 한 분야에서 발생한 불만이 다른 분야에 대한 평가로 번지는 양상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17일 회동해 대미투자 문제를 논의했다”고 폴리티고는 강조했다.


한·미는 양국은 지난해 7월 한국이 모두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를 집행한다는 내용의 무역합의를 체결했다.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투자특별법 국회 통과 지연을 이유로 한국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올리겠다고 경고를 하기도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이후 지난 3월 대미투자특별법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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