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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글렌코어에 10억 달러 금융지원…구리 공급망 확보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8.17 13:59
수정 2026.08.17 13:59

AI·전력망 확대로 구리 수요 증가…핵심 원자재 선제 대응

대출 기간 국내 기업에 안정적 공급 조건으로 자금 제공

칠레·페루 등 다변화된 조달망 활용…특정국 공급 차질 대비

한국수출입은행은 세계 최대 종합 자원기업 중 하나인 글렌코어(Glencore International AG)에 총 10억 달러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인공지능(AI)과 에너지전환 등에 필수적인 구리의 안정적인 수입선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원자재 기업 글렌코어에 10억 달러 규모의 금융을 지원한다.


수은은 세계 최대 종합 자원기업 중 하나인 글렌코어(Glencore International AG)에 총 10억 달러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금융지원은 단순한 해외기업 자금 공급이 아니라 국내 기업에 대한 구리 공급을 조건으로 내건 것이 특징이다.


지원 자금은 글렌코어의 일반 운영자금으로 사용되며, 글렌코어는 대출 기간 우리 기업에 구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 구리는 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구축 확대에 따라 전략산업의 핵심 원자재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기·통신·건설·기계·운송 등 기존 산업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수은은 이번 지원을 통해 특정 국가나 광산의 공급 차질에 따른 위험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렌코어는 칠레와 페루 등 여러 국가에서 구리·아연·니켈 등을 생산하는 광산과 제련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수천 개의 고객사·공급업체와 장기 거래관계를 맺고 60여종의 원자재를 취급하는 트레이딩 사업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정 국가나 광산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거래선을 활용해 구리를 조달할 수 있다는 게 수은의 설명이다.


기존 자원개발 기업 중심에서 글로벌 트레이딩사까지 금융지원 대상을 넓혀 공급망 안정성을 높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구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 변동에 따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수은은 이번 금융지원이 국내 기업의 구리 조달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첨단산업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정책금융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지원을 통해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구축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 첨단산업 공급망의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경제안보 차원의 선제적 정책금융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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