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기록적 폭염 대응 총력…취약계층·이동노동자 보호 강화
입력 2026.08.06 14:52
수정 2026.08.06 14:52
지역구성원 적극 참여와 봉사로 폭염 대응 정책 완성도와 효율성 높여
무더위 피하기 위해 찾는 물놀이장은 가족단위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휴식 선사
지난 1일 개장한 '지석1어린이공원' 물놀이장 모습. ⓒ용인시 제공
용인특례시가 장기간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으로부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분야별 대응책을 가동하고 있다. 취약계층과 농·축산업 종사자, 이동노동자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물놀이장과 무더위쉼터 등 생활밀착형 폭염 대응 시설도 확대 운영한다.
6일 시에 따르면 앞서 5월 폭염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2026년 용인시 폭염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부서별 세부계획에 따라 대응체계를 운영 중이다. 지역사회 구성원과 민간기관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행정 중심 대응의 한계를 보완하고, 현장 지원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8월 4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441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용인시에서는 3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용인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다보스병원, 용인서울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강남병원 등 지역 내 4개 의료기관 응급실로 신속히 이송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
용인시에서 확인된 온열질환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이 26%로 가장 많았으며, 길가·운동장 19%, 논밭 1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폭염에 취약한 계층과 이동노동자, 농·축산업 종사자에 대한 보호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농업재해 상황실을 운영하며 농업인 건강과 농작물 피해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용인 지역 농·축산업 종사자 온열질환이나 농작물·가축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농가를 대상으로는 차광모자 배부,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지원, 시설원예 전기 냉난방기 지원, 노후 시설하우스 점검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차광모자는 1960개 농가에 배부됐고, 860개 농가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지원했다. 시설원예 농가 5곳에는 전기 냉난방기 설치를 지원했으며, 노후 시설하우스 81곳도 점검했다.
축산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지원도 이어진다. 시는 29개 축사에 환기·냉방·단열 시설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가축 면역증강제와 가축재해보험 가입도 돕고 있다. 또 방역차량 2대를 활용해 축사 외벽에 물을 뿌리는 긴급 살수 작업을 실시하며 축사 내부 온도 관리에 나섰다.
수지구·기흥구·처인구에 설치된 이동노동자 쉼터는 무더위에 노출된 배달·대리운전 등 이동노동자들의 휴식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쉼터에는 얼음물과 다과를 비치하고 24시간 냉방을 가동 중이다. 시는 폭염 대응 물품을 추가로 제공하고 쉼터의 편의시설과 운영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돌봄체계도 강화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지역 내 9개 수행기관과 읍·면·동이 협력해 운영하고 있으며, 전담사회복지사 23명과 생활지원사 300명이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시는 지역사회 후원기관과 취약계층을 연계해 폭염 속 돌봄 공백을 줄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무더위쉼터는 기존 85곳에서 도서관·박물관·행정복지센터 등 공공시설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주요 도로에 살수차를 운행하고, 보행자가 많은 횡단보도와 교통섬에는 그늘막을 설치한다. 공원 내 쿨링포그 확충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가족 단위 시민을 위한 물놀이장도 운영 중이다. 시는 7억 원을 투입해 지난 1일 기흥구 상하동 지석1어린이공원 물놀이장을 개장했다. 또 지난달 15일부터 한숲햇빛근린공원, 늘품어린이공원, 중앙물빛어린이공원, 물잔디어린이공원, 물내음어린이공원, 푸른내어린이공원, 색동저고리어린이공원, 늘찬근린공원, 별다올어린이공원, 만현근린공원, 신봉힐링근린공원, 죽전어린이공원 등 12곳의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물놀이장마다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고 자체 수질검사를 실시해 이용객 안전과 위생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3일부터 31일까지 처인구 용인중앙시장역, 기흥구 기흥역, 수지구청 주변 등에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얼음생수 나눔행사를 진행한다. 시청과 구청, 행정복지센터 등 43곳에는 양심 양산대여소도 설치했다.
아울러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하는 태스크포스(TF)는, 폭염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재난상황 관리, 긴급생활 안정지원, 시설 응급복구, 의료·방역서비스 등을 즉시 시행한다.
읍·면·동 지역자율방재단도 폭염 대응에 참여한다. 지역자율방재단은 농촌지역 예찰과 취약시설 확인 등 마을 단위 안전활동을 실시하며, 폭염으로 인한 재난 발생 시 현장 대응을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