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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제경쟁부터 봉준호·박찬욱까지…장항준이 이끄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 준비 완료 [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08.06 12:44
수정 2026.08.06 12:44

9월 3일 개막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역대 최다 상영작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장항준 집행위원장은 봉준호, 박찬욱 감독을 비롯한 국내외 영화인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예고하며 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장항준 감독·배우 안재홍ⓒ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6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는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천 이사장, 이장호 조직위원장, 장항준 집행위원장, 조명진 프로그래머, 임수연 객원 프로그래머, 김초희 감독, 배우 안재홍이 참석했다.


올해 영화제는 45개국 189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역대 최다 상영작 수를 기록했다. 오는 9월 3일부터 8일까지 제천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장항준 집행위원장은 올해 '톡 투 유'(Talk To You) 프로그램에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 손석희, 김윤아, 전미도, 이명세 감독 등이 참여하는 데 대해 "많이 졸랐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왕과 사는 남자' 흥행 기운이 아직 남아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특히 봉준호, 박찬욱 감독을 동시에 초청한 과정도 공개했다. 장 위원장은 "딸에게 '업계 톱티어 중에는 의외로 악당이 많다'고 농담을 하곤 했는데, 제가 영화계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유는 박찬욱 감독님과 봉준호 감독님 때문"이라며 "20년 넘게 지켜본 두 분은 작품은 물론 스태프와 배우, 관객을 대하는 태도까지 정말 배울 점이 많은 분들이다. 동료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정이 워낙 바쁜 분들이라 될지 안 될지도 모른 채 무턱대고 전화드렸다"며 "다행히 흔쾌히 수락해 주셨고, 두 분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국내외 거장들이 함께해 올해 영화제가 더욱 빛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올해 영화제 공식 홍보대사 '짐페이스'(JIMFFACE)로 위촉된 안재홍은 "권위 있고 사랑받는 영화제의 홍보대사를 맡게 돼 영광스럽고 행복하다"며 "장항준 감독님께 위촉장을 받게 된 것도 개인적으로 무척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장항준 위원장은 "일하면서 가장 애정하는 배우를 한 명만 꼽으라면 안재홍"이라며 "많은 분들이 그의 매력을 알고 계시지만, 이번 영화제를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안재홍은 "장항준 감독님이 집행위원장을 맡은 뒤 많은 성과를 이뤘는데, 올해는 화룡점정을 찍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올해 영화제 트레일러를 연출한 김초희 감독은 "'거창한 선언보다는 능청스러운 농담'이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며 "영화를 만든다는 행위는 동굴 벽화를 남기던 인간의 예술적 충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먹고살기 힘든 상황에서도 무언가를 남기려는 인간의 본능을 유쾌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출연한 장항준 감독을 언급하며 "요즘 장항준 감독님만큼 '핫'한 분이 없지 않나. 혹시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며 시나리오를 드렸는데 흔쾌히 함께해 주셨다. 정말 그릇이 큰 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개막작은 2026년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콩고 보이'가 선정됐다. 콩고 출신 감독이자 뮤지션 라피키 파리알라가 자신의 난민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한 작품으로, 전쟁과 이주의 경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한 소년의 여정을 담았다.


국제음악영화경쟁 부문에서는 '크레센도', '펑크', '위치 클럽 사탄', '그 도시에서 가장 외로운 남자', '스테이지', '더 모멘트', '용감한 여학생 합창단' 등 음악을 매개로 한 장편 7편이 경쟁을 펼친다. 올해 처음 신설된 밤샘 상영 프로그램 '녹턴 스페셜'도 관객들을 만난다.


음악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원 썸머 나잇 위드 케이팝 시즌2'에는 이승윤, 새소년, 크러쉬, FT아일랜드, 소란, 몬스타엑스, 리센느, 레이든 등이 출연하며, 코요태와 채연, 노브레인 등이 함께하는 '원 썸머 드림'도 열린다. 윤종신, 옥상달빛, 정인이 참여하는 공연과 故 정성조를 기리는 특별 무대도 준비됐다.


이장호 조직위원장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어느덧 22회를 맞았다"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영화와 음악이 함께하는 우리나라 대표 영화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영화는 관객을 만나야 비로소 완성된다. 영화제는 그런 만남을 만들어주는 가장 소중한 공간"이라며 "올해도 많은 관객들이 제천을 찾아 영화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을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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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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