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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웃고 삼성도 선전…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역대 최고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8.05 13:09
수정 2026.08.05 13:10

2분기 매출 7% 증가·ASP 17%↑

2026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 점유율·평균판매가격·출하량 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힘입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확대가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을 이끌면서 시장이 '물량'보다 '가치'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5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090억 달러(약 155조원)를 기록하며 2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기간 ASP는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한 400 달러(약 57만원)로, 역시 2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선호가 지속된 데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잇달아 제품 가격을 인상한 영향이라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설명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애플은 2분기 매출 점유율 49%를 기록하며 2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 기간 애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며,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은 각각 13%, 8% 늘었다.


타룬 파탁(Tarun Pathak) 리서치 디렉터는 “애플의 성장은 아이폰 17 시리즈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견인했다”며 “특히 기본형 아이폰 17과 아이폰 17 프로 맥스의 긍정적인 판매 흐름으로 제품 판매 구성이 프리미엄 중심으로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쟁사들이 큰 폭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과 달리 애플은 제품 가격을 대체로 유지했으며, 이는 부품원가 상승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있었고 메모리 공급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도 향후 분기에는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매출 점유율 16%로 2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매출과 출하량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으며,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북미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매출과 출하량 증가를 뒷받침했다.


갤럭시 A 시리즈의 안정적인 판매와 갤럭시 S26 시리즈의 흥행이 출하량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견인했다. 여기에 수직계열화에 따른 부품 조달 경쟁력을 바탕으로 원가 부담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일부 제품군만 선별적으로 가격을 인상해 ASP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석했다.


샤오미는 상위 5개 브랜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출하량 감소를 기록했다. 2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고, 매출도 17% 줄었다. 다만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평균판매가격은 13% 상승했다.


그러나 엔트리 및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 탓에 메모리 공급난에 더 취약했고, 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수요 감소가 가속화되면서 평균판매가격 상승에도 출하량 감소를 만회하지 못했다.


오포(OPPO)와 비보(vivo)는 각각 평균판매가격이 9%, 13% 상승했음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1% 감소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과 원가 상승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가격 인상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평균판매가격도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실피 자인(Shilpi Jain)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출하량이 아닌 가치(Value)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부품 가격 상승이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엔트리급 시장은 축소되는 동시에 원가 부담까지 커지면서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물량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부품원가(BoM)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더 높은 저장용량과 고사양 모델 판매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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