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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스윙’ 최호성, 37도 폭염 뚫고 선두…초대 챔프 보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8.04 21:47
수정 2026.08.04 21:47

최호성. ⓒ KPGA

‘낚시꾼 스윙’으로 필드를 매료시키는 최호성(53, 금강주택)이 37도를 넘나드는 가마솥더위를 뚫고 KPGA 챔피언스투어 신설 대회 첫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최호성은 4일 경기 여주에 위치한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6,964야드)에서 열린 ‘KPGA 라쉬반 프레스티지 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채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린 압도적인 단독 선두다.


이날 경기가 열린 여주는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치솟으며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살인적인 무더위가 기세를 부렸다. 베테랑들조차 체력적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최호성의 집중력이 단연 빛났다.


경기를 마친 최호성은 “무더운 날씨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비몽사몽한 상태로 경기를 치렀을 것”이라며 “더위는 누구에게나 똑같은 조건인 만큼 결국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버티는 집중력 싸움이 됐다”고 혹서기 경기 소감을 전했다.


노보기 플레이의 비결로는 난도 높은 페럼클럽 코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꼽았다. 최호성은 “페럼클럽은 페어웨이가 좁은 편인 데다 페어웨이와 러프의 구분이 매우 명확하다. 길게 자란 러프에 들어가면 샷 컨트롤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무조건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핵심”이라며 “평소 병행하고 있는 일본 투어 코스들과 분위기가 비슷해 익숙하게 공략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최호성의 기세는 무섭다. 현재 KPGA 챔피언스투어 통합포인트 3위(56,356포인트)에 올라 있는 그는 ‘제14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오픈’ 우승을 포함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공동 3위 이상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호성은 “최근 대회가 연이어 개최되어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샷 감각도 실전을 치를수록 더욱 예리해지는 느낌”이라며 “최종라운드에서도 욕심내지 않고 페어웨이를 확실히 공략한 뒤 그린 위에서 잘 마무리해 초대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강한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최호성의 뒤를 이어 장익제(53, 휴셈)와 김성용(50)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고, 박노석(59, 진성이엔지)과 손준호(57, 탭투어)가 3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6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의 새로운 역사로 기록될 ‘KPGA 라쉬반 프레스티지 오픈’의 초대 왕좌의 주인공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최종 2라운드에서 가려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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