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엮인 ‘월드컵 민영화’ 백지화…장본인 FIFA 회장 사면초가
입력 2026.08.02 09:07
수정 2026.08.02 09: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 AP=뉴시스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내년 3월 선거를 앞두고 사면초가 위기에 몰렸다.
1일(한국시각)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2026 북중미월드컵’ 폐막 2주도 지나지 않아 인판티노 회장은 FIFA 주관 대회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했다.
축구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UEFA)이 FIFA 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날을 세운 것이 백지화 결정을 불러왔다. 무리한 계획을 상의 없이 발표한 인판티노 회장은 신뢰를 잃었다.
FIFA는 북중미 월드컵 폐막 직후 '월드컵 민영화' 논란을 초래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FIFA 대회 운영을 전담할 영리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해 지분 매각을 통해 42억 달러의 수익을 얻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월드컵과 클럽월드컵 등 주요 대회 상업 운영을 맡기고, 해당 회사의 지분 최대 21%를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고자 했다.
매각 대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슈아 쿠슈너가 설립한 기업 'Thrive Eternal'이 FFE를 이끌기로 예정되어 있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 더 큰 논란이 됐다.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독단적인 제안은 UEFA 회원국 협회들의 만장일치 반대와 함께 전 세계 다양한 규모의 여러 축구협회와 대륙연맹으로부터도 반대 의견을 넘지 못해 백지화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전 세계 축구계의 거센 반발로 인해 1일 "이번 프로젝트는 당초 생각했던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분열을 초래했다. 우리의 목표는 축구계 통합과 발전이다. 이번 계획은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며 자신의 계획을 철회했다.
FIFA는 내년 3월 열리는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인판티노 회장을 둘러싼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사퇴 압박 여론까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