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李대통령 지켜야" vs 친청 "분열 중단"…與최고위원 후보 정면충돌
입력 2026.08.01 16:14
수정 2026.08.01 17:23
"정청래, 李대통령 수호 책임 방치" vs "분열의 언어로 당 해쳐"
1일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민희·김용·김영호·서미화·한민수·이성윤·박선원·임미애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1일 충북 합동연설회에서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로 갈려 날선 공방을 벌였다. 친명계는 "이재명 대통령을 지킬 지도부"를 내세워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했고, 친청계는 "친명·반명 갈라치기를 멈춰야 한다"고 맞받으며 당내 주도권 경쟁을 이어갔다.
친명계 후보들은 '이재명 정부 수호'를 전면에 내세웠다. 김영호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신뢰받는 당대표가 나와야 한다"며 "자신의 지역구를 대통령에게 양보해 대통령이 고마워하는 송영길 후보, 초대 이재명 정부에서 행정의 수반을 맡았던 김민석 후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지도부를 위해 송영길·김민석 지도부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미화 후보도 "집권여당 대표는 대통령을 흔드는 사람들을 향해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그 책임을 방치한 전 대표에게 다시 당을 맡기면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어떻게 되겠느냐"고 정청래 전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와 원팀이 되고 진짜 민주당과 이재명을 지킬 지도부를 뽑아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친청계는 친명·반명 구도로 당을 나누는 프레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민희 후보는 "정청래 대표 시절 한병도 원내대표와 민주당이 많은 성과를 냈는데 이를 모두 부정해서는 안 된다"며 "친명·반명 갈라치기로 표를 얻으려 하고 경쟁 후보를 반명으로 몰아붙이며 당을 분열시키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윤 후보는 6·3 지방선거를 거론하며 "30년 만에 11명의 광역단체장을 배출한 선거를 왜 자꾸 패배라고 말하느냐"며 "선거를 졌다고 말해서 누가 이익을 보느냐"고 반문했다.
한민수 후보도 "'자기정치'라는 말을 쓰려면 근거를 대야 한다"며 "근거 없이 공격적인 분열의 언어로 우리 당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밖의 후보들은 계파 공방보다는 저마다의 경쟁력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김용 후보는 "대통령의 말을 옮기는 확성기가 아니라 당원의 목소리를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겠다"며 "이재명 정부에 피바람이 불면 가장 앞에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박선원 후보도 "더 이상 내란 세력이 이재명 정부를 훼방 놓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내란 세력을 확실히 척결하는 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미애 후보는 "영남을 민주당의 새로운 지지 기반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아직 마음을 열지 못한 영남과 합리적 중도층을 설득하는 일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