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관저 이전 의혹' 윤한홍 첫 피의자 소환…尹 "나와 관련 없는 일"
입력 2026.08.01 10:48
수정 2026.08.01 10:48
지난 3월 '1호 강제수사' 이후 4개월 만에 피의자 조사
관저 부지 변경·공사 업체 선정 과정 '윗선' 지시 추궁
김건희와 3차례 관저 후보지 답사 뒤 대상지 변경 주목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를 둘러싼 비위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일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채상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윤 의원은 혐의를 부인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윤 의원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3월 '1호 강제수사' 이후 4개월 만에 첫 소환이다.
윤 의원은 이날 조사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관저 공사는 인수위가 끝나고 (윤 전 대통령) 취임 후에 이뤄진 일"이라며 "나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관저 이전 의혹'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21그램이 2022년 5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를 수의로 계약해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 당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관저 이전을 총괄하면서 관저 부지 변경 및 공사 업체 선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2022년 4월 윤 의원이 김건희 여사와 3차례에 걸쳐 관저 후보지를 사전 답사한 뒤 대상지가 변경된 것을 주목하고 있다. 당초 대통령 관저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으로 이전될 예정이었으나, 김 여사의 답사 이후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관저 위치가 변경됐다고 본다.
윤 의원은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에게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을 시공사로 선정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았던 업체다.
특검팀은 지난 3월 '1호 강제수사'로 윤 의원을 압수수색 한 뒤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관저 이전 관련 예산 전용 의혹과 관련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을 기소했고, '봐주기 감사 의혹'과 관련해서는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을 구속해 수사 중이다.
지난 22일엔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저 이전 관련 금품 수수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등 '윗선'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검팀은 윤 의원을 상대로 관저 부지 변경 및 공사 업체 선정 과정과 '윗선'의 지시 또는 개입이 있었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