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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국산 AI 반도체 무인기에 싣는다…953억 사업 우협 선정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7.31 14:44
수정 2026.07.31 14:44

국산 AI 반도체 무인기 탑재·검증…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맡아

ADEX 2025 공개된 KAI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무인기 플랫폼에 적용하는 국책사업에 참여한다.


KAI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의 방산 분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과 무인기 플랫폼 체계 통합, 검증을 목표로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953억원 규모이며 개발 기간은 5년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판단하는 기술이다. 통신이 제한되거나 실시간 대응이 필요한 국방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술로 꼽힌다.


KAI는 AI 반도체 파트너사들과 함께 방산 분야에 적용할 AI 반도체 시스템온칩(SoC)과 이를 탑재한 자율제어시스템(ACS)을 개발한다. 개발한 시스템은 KAI가 자체 개발 중인 무인기 플랫폼에 탑재해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총 3개 세부 과제로 구성된다. KAI는 사업 총괄과 1세부·3세부 과제를 맡아 고속 소모성 공중 무인기와 자율제어시스템의 개발, 통합, 검증을 책임진다.


2세부 과제인 AI 반도체 개발은 국내 팹리스 업체가 주관한다. 국내 AI 반도체와 AI 모델 개발 중소기업, 관련 기관들도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반도체 생산은 삼성전자가 맡는다.


KAI는 이번 사업이 국방 반도체 국산화와 국내 팹리스·AI 기업의 방산 시장 진입을 동시에 추진하는 상생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개발된 국산 AI 반도체는 KAI가 자체 개발 중인 AI 파일럿 ‘카일럿’ 구동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AI 파일럿이 무인기를 자율 제어하려면 비행 중 수집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판단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AI 반도체가 핵심 역할을 한다.


KAI는 적용 범위를 위성용 AI 반도체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정찰위성이 수집한 전장 데이터를 지상 통제 없이 위성 내부에서 처리·분석하는 차세대 우주 지능화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중의 유·무인기, 우주의 위성, 지상의 전력체계를 독자 AI 반도체와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초연결 전장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KAI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이달 초 팀 네이버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소버린 AI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초대규모 AI와 클라우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연결해 항공·우주 방산 분야의 독자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KAI 관계자는 “전 세계가 무기체계 자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독자 국방 AI 기술 확보는 국가 생존의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국내 개발 AI 반도체를 실제 방산 플랫폼에 적용하는 첫 사례인 만큼 AI 주권과 방산 주권 확보를 향한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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