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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주가 하락, 개인 투자자 역동성 영향"…국민의힘 "폭락이 국민 탓?"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7.29 15:11
수정 2026.07.29 17:51

정점식 "국민 피눈물 흘리는데 궤변만"

이만희 "국민 탓하는 공직자 필요 없어"

박충권 "李, 당장 김용범 경질해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뉴시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코스피 급락 원인에 대해 개인 투자자의 역동성을 언급했다. 청와대가 사실상 주가 하락의 책임론을 개인에게 돌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 탓으로 돌리는 몰상식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인한 국내 증시 변동성 문제에 대해 "변동의 중심부에서 10 정도의 변화가 생기면 우리나라에선 20∼30 정도로 나타나는데, 이는 우리 시장의 특성 때문에 증폭되는 면이 있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변동성이 큰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 역동적으로 투자하는 시장 특성과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과 중국 반도체 산업의 추격 등 요소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지만, 개인 투자자에게 책임론을 돌렸다는 점에서 야당은 반발하고 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7월 월간 코스피 하락률이 1997년 10월 IMF 외환위기 때보다 높은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혼란"이라면서 "김 실장은 이런 상황에서 말장난식 궤변을 하니 국민을 아연실색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이전에 우리 증시에 이렇게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난무하는 '롤러코스피'가 있었나"라면서 "국민은 이틀 연속 주가 폭락으로 피눈물 흘리는데, 책임 있는 고위당국자가 이렇게 옹색한 변명과 궤변을 늘어놓는다니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상황은 몇 가지 땜질 처방을 던져놓고 행운을 빌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근본적인 주식시장 안정화 대책을 모색해야 하며, 주식시장을 난장판으로 만든 데에 대해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주식시장에서 장난치다가는 패가망신한다'라고 말한 것을 언급, "그렇다면 지금 주식시장을 이토록 어지러운 카지노 도박판으로 만든 '정책 장난'이야말로 패가망신시켜야 할 일"이라면서 "이 대통령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김 실장을 즉각 경질하고, 경제 라인을 전면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이만희 의원도 "주식시장 폭락이 우리 국민 탓인가"라면서 "비정상적 주식 시황에 대한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자성은커녕 국민 탓만 하는 몰상식한 발언"이라고 직격했다.


또한 "지금 대한민국 주식 시장은 말 그대로 비상이며, 코스피와 코스닥은 연일 폭락하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의 장밋빛 전망을 믿고 주식에 나선 국민의 신음은 연일 커져가고 있는데, 이 대통령은 지난달 주식 시장 정상화로 연금 구조조정 고통을 확 줄였다며 SNS를 통해 자화자찬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식 시장 폭등은 정부 덕이고, 주식 시장 폭락은 국민 탓인가"라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널뛰는 주식 시장이 정상인가. 국민을 탓하는 공직자는 필요 없으니, 이 대통령은 김 실장을 즉각 경질하라"고 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분통이 터지는 것은 시장이 붕괴되는 참사 앞에서도 뻔뻔함으로 일관하는 이재명 정부의 태도"라면서 "김 실장 본인이 주도해 터뜨린 레버리지 ETF 참사로 시장이 무너졌는데, 이제 와서 한가하게 '원인을 점검하겠다'고 운운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유체이탈식 궤변인가"라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정권이 유리할 때는 주가 상승을 자신들의 치적으로 대대적으로 홍보하더니, 정작 시장이 참사를 맞이하자 나 몰라라 식의 태도를 취하는 것은 국민의 가슴에 또 한 번 못을 박는 행태"라면서 "김 실장은 즉각 사퇴하고, 레버리지 ETF 졸속 도입 전 과정을 파헤치는 수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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