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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앞으로도 금리인상 기조 지속 필요"…긴축 기조 재확인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7.29 10:28
수정 2026.07.29 10:30

29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

물가 목표 상회·금융안정 리스크 지속

반도체 호조에 성장세 개선 흐름

수도권 집값·가계부채 증가 압력 경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앞으로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은은 29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앞으로도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는 물가 상승 압력의 정도,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물가 안정세를 배경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올해 5월에도 중동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있었지만 향후 불확실성이 큰 점을 고려해 금리를 유지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성장이 반도체 경기 호조 등으로 개선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 흐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상반기 중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면서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반도체 경기 호조의 효과가 일부 산업과 계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성장 제약 요인으로 꼽았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 호조 수혜가 일부 산업·계층에 집중된 점은 파급효과를 제약하는 요인"이라며 "중동 사태 전개 양상, 인공지능(AI) 투자 속도, 미국 관세 정책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소득 여건 개선, 투자 확대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점차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등의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상황과 관련해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다시 확대되는 가운데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금융불균형 누증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리 상승은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고 금융불균형 축적 위험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부실이 늘어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수도권 주택가격이 추가 상승 기대, 소득·자산 여건 개선 등으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할 우려가 있다"며 "가계부채 증가압력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관련 리스크에 더욱 유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AI 투자 둔화 우려와 외국인 순매도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5월 이후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집중되고 레버리지 투자가 늘어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했다"며 "향후 주식시장은 AI 산업 전망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글로벌 자금 흐름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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