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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또 오르나…해상운임, 하락세에도 중동 노선만↑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7.29 10:07
수정 2026.07.29 10:07

글로벌 해상운임 하락 흐름 속

중동 노선만 강세 계속 이어가

원유 운반선 운임까지 지속 상승

눌러 놓은 기름값 상승 우려 커져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만 무스카트 항에 유조선들이 정박해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해상운임이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동노선과 원유선 운임을 계속 오르고 있다. 중동전쟁 위기가 재점화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는 상황에 운임까지 상승하면서 국내 기름값 인상 요인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해진공)가 28일 발표한 부산발 주간컨테이너 운임지수(KCCI)는 4204p를 기록했다. 전주 4318p보다 114p(2.6%) 떨어진 수치다. 건화물선지수(KDCI)eh 26082p를 기록하면서 전주 27755p보다 1673p(6%) 하락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역시 전주 대비 17.36p(0.6%) 하락한 3062.95를 기록했다.


해진공은 “금주 컨테이너 해운시장은 5월 이후 진행된 원양항로 운임 상승분이 추가로 조정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재확대로 중동 항로만 뚜렷하게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중동항로는 호르무즈 긴장 재확대와 긴급 유류·비상 할증료 조정으로 2주 연속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컨테이너 운임 기준 중동항로만 강세를 보인다는 의미다.


중동항로는 6월 휴전과 통항 정상화 기대가 반영되면서 하락했다가 최근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의 안전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위험비용이 재반영되는 형국이다.


해진공은 “해역 전반의 안전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보험료, 연료비, 보안비용과 기항 판단이 모두 보수적으로 바뀌게 된다”며 “따라서 호르무즈 긴장이 완화되면 상승분이 빠르게 조정될 수 있겠지만, 다른 항로와 달리 높은 변동성과 상승 압력을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조선 시장은 중동 위기를 더욱 뚜렷하게 보여준다.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시장은 예멘 후티 반군 위협 등으로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우려가 커지자 화물 운송 차질을 우려한 극동아시아 화주들이 조기 선복 확보에 나서면서 운임을 끌어올렸다.


원유 해상운임 등락 그래프.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진공은 “VLCC는 중동 시장, 호르무즈 해협 및 홍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중국 등 극동아시아 화주들의 조기 선복 확보 수요가 이어지면서 운임이 상승했다”며 “중동 지정학적 위기로 비롯한 브라질·서아프리카·미걸프 등 대서양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며 글로벌 VLCC 수요가 유지됐고, 화주들은 7월 하순~8월 초 선적 화물의 운송 차질에 대비해 선복 확보를 서두르며 운임 상방 압력을 가중시켰다”고 진단했다.


특히 공급 측면에서는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의 안전 우려로 중동 배선을 피하는 선박이 증가하면서 실질 가용 선복이 감소해 운임 상승을 견인했다. 일부 선주들은 추가 운임을 상승을 기대하며 관망(wait and see)하는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해진공은 화주들은 지중해와 수에즈를 거치는 대안 경로를 모색하는 등 대서양 지역도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VLCC 전반에 강보합세를 예상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을 재공습했을 때 인도분 브렌트유 기준 100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다시 대화에 나설 것이란 낙관론이 이어지면서 다시 하락하고 있으나 언제 반등할지 예측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 중동지역 VLCC 운임은 지속 상승하면서 국내 유가 상승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석유최고가격제 유지를 지시한 것도 이런 우려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브라질 국빈 방문 기간 “유가 불안이 확실하게 해소될 시점까지 석유 최고 가격제를 지속하고, 유류세 인하 같은 정책 수단도 최대한 유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순방지인 브라질리아에서 화상으로 주재한 원격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중동 지역 상황이 다시 불안정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출렁이고 있다. 유가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간 컨테이너운임지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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