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에 홀로 웃는 은행주…고배당·실적 '쌍끌이'
입력 2026.07.29 07:03
수정 2026.07.29 07:03
최근 한달 KRX은행지수 15.98%↑
업종지수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상승
최근 한달간(6월 26일~7월 27일) KRX은행지수는 15.98% 상승한 반면 KRX 반도체는 31.33% 하락했고 KRX 정보기술(-31.31%), KRX 기계장비(-13.99%), KRX 증권(-7.86%) 등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데일리안 김하랑 기자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은행주가 고배당과 견조한 실적을 앞세워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은행주가 대표적인 방어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6월 26일~7월 27일) KRX은행지수는 15.98% 상승했다.
KRX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KRX 반도체는 31.33% 하락했고 KRX 정보기술(-31.31%), KRX 기계장비(-13.99%), KRX 증권(-7.86%) 등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KRX 방송통신(8.95%), KRX 필수소비재(6.67%), KRX 운송(3.42%) 등은 모두 한 자릿수 상승에 그쳤다.
코스피 역시 같은 기간 19.68% 하락하며 은행주와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상대적으로 실적 안정성과 배당 매력이 높은 은행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은행주에 대한 재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과 예금의 금리 차이가 벌어지고, 이에 따라 은행의 이자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적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합산 순이익은 6조92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등 비이자이익 확대가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지주들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분기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주당 1155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고, 신한금융은 주당 74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우리금융도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은행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주는 실적 안정성과 높은 배당성향,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뒷받침되는 대표적인 가치주"라며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