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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화학물질’ 대체재 첫 장기검증…PFHpA 위해성 자료 확보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7.27 11:17
수정 2026.07.27 11:17

국가독성과학연구소, 고용량 수컷서 간·갑상선 변화 관찰

성별 따라 혈중 농도 달라…실제 인체 노출 수준 후속 평가 필요

국가독성과학연구소 이병석·한지석 박사 연구팀. ⓒ국가독성과학연구소

기존 과불화화합물(PFAS)의 대체물질인 과불화헵탄산(PFHpA)을 실험동물에 26주간 반복 투여한 결과, 간과 갑상선 등의 변화가 관찰됐다.


사망이나 체중 감소, 신경행동 이상 등 중대한 전신독성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인체 안전성을 확정하려면 실제 노출 수준을 반영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는 생체진단연구센터 이병석·한지석 박사 연구팀이 PFHpA 장기 반복투여 독성시험을 수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Environment International’ 2026년 2월호에 실렸다.


PFHpA는 환경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 단쇄 PFAS다. 독성이 알려진 장쇄 PFAS를 대신해 사용되거나 다른 불소계 화합물의 분해 과정에서 생성되지만, 기존 동물시험은 대부분 수 주간의 단기 노출에 그쳤다.


연구팀은 암수 Sprague-Dawley 랫드를 성별·군별 10마리씩 나눠 PFHpA를 하루 체중 1㎏당 0·20·40·80㎎씩 26주간 경구 투여했다. 시험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지침과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에 따라 진행됐다.


하루 80㎎을 투여한 수컷에서는 간 중량 증가와 간세포 비대, 갑상선 여포세포 비대가 나타났다. 고용량군의 암수 모두에서 갑상선 호르몬인 총 티록신이 감소했고, 모든 투여군의 전위에서는 국소 자극에 따른 점막 변화가 확인됐다.


PFHpA의 혈중 농도는 암컷보다 수컷에서 높았고 일부 조직 변화도 수컷에서 뚜렷했다. 연구팀은 간과 갑상선 변화가 랫드의 생리적 특성에 따른 적응성 반응으로 판단했지만, 독성평가에는 성별 차이를 함께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에는 생식독성과 피부·흡입 노출, 실제 인체 노출 수준에 관한 자료가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다양한 노출 경로를 포함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병석 박사는 “PFAS 규제로 대체물질 사용이 늘고 있지만 장기 안전성 자료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연구가 위해성평가와 규제정책 수립에 활용될 과학적 근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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