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비철금속협회에 친환경 제련 기술 공개
입력 2026.07.24 16:06
수정 2026.07.24 16:07
한국비철금속협회, 주요 제련 공정·환경관리 체계 점검
세계 제련소 최초 무방류 시스템 등 친환경 인프라 소개
영풍, 5400억원 투입해 환경개선…공정 폐수 전량 재이용
24일 경상북도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김홍국(왼쪽 두 번째) 한국비철금속협회 상근부회장과 이승훈(세 번째) 본부장이 무방류 시스템(ZLD)과 정수공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영풍
영풍이 한국비철금속협회에 석포제련소의 친환경 제련 기술과 환경관리 체계를 공개했다. 세계 제련소 최초 무방류 시스템과 정수공장 등 환경 인프라를 소개하며 지속가능한 제련 기술을 강조했다.
영풍은 24일 김홍국 한국비철금속협회 상근부회장과 이승훈 본부장이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주요 제련 공정과 친환경 경영 현장을 둘러봤다고 밝혔다.
김 상근부회장과 이 본부장은 석포제련소의 주요 제련 공정과 환경관리 체계, 무방류 시스템(ZLD) 운영 현황 등을 확인했다. 김 상근부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와 재정경제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거친 산업·통상 정책 전문가다.
영풍은 한국비철금속협회 창립 멤버로 현재까지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창업주인 고 장병희 회장은 협회 제2·3·4대 회장을 역임했다.
석포제련소는 1970년 경북 봉화군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아연 제련소다. 지난 50여년간 국내 제조업 성장과 함께 비철금속 산업 발전을 이끌어 왔다. 현재는 임직원과 협력업체·공사업체 인력을 포함해 약 1200명이 상시 근무하고 있다.
영풍은 석포제련소 운영을 통해 축적한 제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1974년 계열사인 고려아연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최대주주로서 고려아연이 세계 1위 아연 제련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해 왔다.
이번 견학에서는 영풍의 대표 환경투자인 ZLD를 비롯한 친환경 경영 사례도 소개됐다. 영풍은 2019년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수립한 뒤 지난해 말까지 약 5400억원을 투입해 공장 인프라를 개선했다.
영풍은 세계 제련소 최초로 도입한 ZLD와 공장 외곽 2.5km 구간에 구축한 지하수 확산방지시설이 오염원을 차단하는 친환경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ZLD는 공정 폐수를 외부로 방류하지 않고 전량 재이용하는 설비다. 영풍은 2021년 총 460억원을 투입해 ZLD를 구축했다. 하루 최대 4000㎥의 공정 사용수를 처리해 공정용수로 전량 재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하루 평균 2000~2500㎥를 재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88만㎥의 하천수 취수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영풍은 ZLD 관련 특허를 등록했으며 해당 시스템이 국내 산업계의 친환경 수처리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와 산업단지 관계자들의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제련소 주변 생태환경 변화도 언급됐다. 최근 석포제련소 인근 낙동강에서는 멸종위기종인 수달 서식이 지속적으로 확인되는 등 주변 생태환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상근부회장은 "석포제련소는 우리나라 비철금속 산업의 출발점이자 산업 발전을 이끌어 온 상징적인 사업장"이라며 "친환경 제련 기술과 지속적인 환경 개선 노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임노규 영풍 석포제련소장은 "한국비철금속협회의 방문을 계기로 석포제련소의 친환경 제련 기술과 환경 개선 노력을 소개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환경 투자와 기술 고도화를 통해 국내 비철금속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비철금속협회는 1975년 설립된 산업단체다. 국내 비철금속 산업 발전과 회원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통계 수집, 조사·분석, 통상 대응, 회원사 및 유관기관 협력 등을 수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