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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코인] 비트코인 ‘불장’ 가나 했더니…또 ‘제동’

김민희 기자 (minimi@dailian.co.kr)
입력 2026.07.25 09:00
수정 2026.07.25 09:00

ETF 자금 유입에 6만6000달러 돌파…한 달 만에 최고

미·이란 긴장에 유가·금리 급등…6만4000달러 방어 관건

이번 주 초반 비트코인이 기관 자금 유입에 힘입어 6만6000달러를 돌파했지만, ETF 순유출 전환과 트럼프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비트코인이 한 주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6만5000달러대에서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기관 자금이 들어오면서 주 초 상승세에 힘이 실렸지만, 주 후반 자금 흐름이 순유출로 돌아선 데다 트럼프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불거지며 추가 상승에 제동이 걸리면서다.


2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0일 6만3000달러대에서 출발해 21일 6만5000달러를 회복한 뒤 22일 오전 6만6000달러를 돌파했다.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자 이달 초 저점과 비교하면 약 15% 반등한 수준이다.


하지만 6만8000달러를 눈앞에 두고 상승세가 둔화됐다.


23일부터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24일에는 다시 6만5000달러 초반까지 내려왔다.


주 초 상승세를 뒷받침한 것은 기관 자금이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지난 20일 2억2680만 달러가 순유입된 데 이어 21일에도 2억320만 달러가 들어왔다.


22일에도 6910만 달러가 추가되면서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앞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13일 4억2470만 달러가 빠져나간 이후 순유입으로 전환해 7거래일 동안 약 10억9000만 달러가 들어왔다.


그러나 주 후반 들어 흐름이 달라졌다.


23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2억2510만 달러가 순유출되며 7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자금 유입 행진이 끊겼다.


특히 그동안 자금 유입을 주도했던 블랙록의 IBIT에서만 2억25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기관 자금이 이번 반등의 하단을 받쳐왔던 만큼 순유출 전환은 추가 상승을 위해 새로운 매수 동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가격 상승과 비교해 시장 전반의 거래도 아직 활발하지 않다.


K33리서치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30일 거래량은 연평균의 62% 수준에 그쳤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도 202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결국 ETF를 중심으로 들어온 자금이 비트코인을 6만6000달러까지 끌어올렸지만 이를 본격적인 상승장으로 확산시킬 만큼 시장 전체의 매수세가 강해진 것은 아닌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6만8000달러가 이번 반등의 첫 번째 벽으로 떠올랐다.


해당 가격대는 최근 5개월 동안 비트코인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가격과 비슷하다.


그동안 손실을 보던 투자자들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면서 매도에 나설 수 있어 이를 넘어서는 데는 새로운 매수세가 필요하다.


비트코인이 이 문턱을 넘기 전 외부 환경도 악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상업 선박 공격과 관련해 이란을 겨냥한 경고를 내놓으면서 미·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키웠다.


문제는 유가 상승 자체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 전망까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일주일 전 약 12%에서 40% 가까이 뛰었다.


주 초 기관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을 끌어올렸다면 주 후반에는 ETF 자금 이탈과 트럼프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에 상승 동력을 약화시킨 셈이다.


이에 시장의 관심도 7만 달러를 향한 추가 상승에서 기존 반등을 지켜낼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6만4000달러대가 중요하다.


21주 단순이동평균선(SMA)이 위치한 6만4073달러 부근을 지켜낼 경우 최근 하락을 상승 과정에서 나타난 숨 고르기로 볼 여지가 있다.


반대로 6만4000달러대가 무너지면 이달 초부터 이어진 반등의 힘이 약해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해당 가격대를 지켜낸 뒤 6만8000달러를 넘어설 만큼 매수세가 다시 붙느냐가 다음 관문이다.


결국 이번 주 비트코인은 기관 자금이 반등을 만들었지만 그 힘만으로 상승 추세를 굳히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주 후반 ETF 자금이 이탈하기 시작한 가운데 트럼프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거진 유가와 금리 부담까지 견뎌낼 수 있을지가 다음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김민희 기자 (minim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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