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품은 베니스…이창동 '가능한 사랑' 황금사자상 도전
입력 2026.07.24 09:27
수정 2026.07.24 09:27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공식 초청되면서 한국영화가 2년 연속 베니스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에 이어 올해는 이창동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한국 거장 감독들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알리게 됐다.
'가능한 사랑' 스틸컷ⓒ넷플릭스
이창동 감독은 '오아시스'(2002) 이후 24년 만에 다시 베니스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황금사자상에 도전한다. 배우 조인성 역시 올해 나홍진 감독의 '호프'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가능한 사랑'으로 베니스 경쟁 부문까지 진출하며 세계 3대 영화제 경쟁 무대를 연이어 밟게 됐다.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만수(설경구 분)와 미용사 미영(전도연 분), 그리고 그 가족들이 삶의 벼랑 끝에서 다시 사랑을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창동 감독이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전도연과 설경구를 비롯해 조인성, 조여정 등이 출연한다.
'룩백' 포스터ⓒ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경쟁 부문에는 '가능한 사랑'과 개막작 '잉크'를 비롯해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의 '버킹 파스타드', 난니 모레티 감독의 '잇 윌 해픈 투나잇', 마틴 맥도나 감독의 '와일드 호스 나인', 스테판 브리제 감독의 '어 굿 리틀 솔저', 플로리안 젤러 감독의 '벙커' 등 총 20편이 초청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룩 백',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미스터 넬슨, 디드 유 킬 피플?', 이란 알리 아스가리 감독의 '어 비트 오브 라이트' 등이 함께 경쟁한다.
베니스영화제는 칸국제영화제와 달리 스트리밍 플랫폼 작품에도 비교적 개방적인 기조를 유지해온 영화제로 꼽힌다. 실제로 2018년에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로마'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 가운데서는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유일한 작품으로 기록돼 있는 만큼, '가능한 사랑'이 14년 만에 한국 영화의 두 번째 황금사자상 수상작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올해 경쟁 부문 심사는 미국 배우 겸 감독 매기 질렌할이 심사위원장을 맡고, 홍콩의 두기봉(조니 토) 감독, 튀니지의 카우테르 벤 하니아 감독, 아프가니스탄의 샤느바누 사다트 감독, 프랑스의 자비에르 자놀리 감독, 영국 작곡가 대니얼 블럼버그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올해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은 대니 보일 감독이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을 조명한 '잉크(Ink)', 폐막작은 조반니 베로네시 감독의 '디오 라이드(Dio Ride)'가 선정됐다.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2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