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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언제 또 올릴까…8월 '속도전' vs 10월 '숨고르기'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7.23 06:54
수정 2026.07.23 06:54

3년 6개월 만에 긴축…신현송 "모든 가능성 열어둬"

8월 백투백 인상론 "자산과열·가계부채에 선제 대응"

10월 인상론 "2분기 GDP·물가 지표 및 연준 향방 확인"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한국은행

한국은행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긴축 기조로 돌아선 가운데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7월에 이어 8월 연속 인상(백투백)으로 속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과, 10월까지 지표를 확인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팽팽히 맞선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당시 신현송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통화) 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8월 '백투백' 인상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기면서 시장에서는 한은이 추가 긴축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또 신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로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금리 결정에서도 물가와 금융안정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백투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전문가들은 최근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주목한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로서는 8월 '백투백' 인상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지난 금통위에서 한은이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언급한 것은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넘어 인상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까지 열어둔 신호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 결정에서 중요한 변수는 물가뿐 아니라 주식시장 상승세와 가계부채, 집값 흐름"이라며 "주식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집값 상승으로 가계부채가 다시 늘어나는 상황이라면 8월과 4분기에 한 차례씩 추가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산시장 과열을 금리로 제어해야 한다면 늦게 대응하는 것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편이 효과적인 만큼 추가 인상은 8월에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주가 상승세가 꺾이고 환율이 안정되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추가 인상은 한 차례로도 충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10월 인상설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경기와 물가 흐름은 물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등 대내외 변수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김대종 세종대 경제학과 교수는 "8월 백투백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한은은 추가 경제지표를 확인하며 점진적으로 정책을 조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2분기 GDP와 소비·투자 등 경기 흐름을 살핀 뒤 10월에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와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은 금리 인상 요인이지만 경기 회복세가 충분한지도 함께 봐야 한다"며 "물가와 금융안정, 환율,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역시 "이미 긴축 사이클에 진입한 상황에서 2분기 GDP와 7~9월 물가 흐름을 확인한 뒤 움직이는 것이 정책 일관성과 시장과의 소통 측면에서 자연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는 경기 흐름과 서비스·임대료 등 수요 측 물가 압력 지속 여부, 환율과 대외 금융여건, 연준 통화정책, 국제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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