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전기차로 참여하는 '플러스 DR', 전력계통 안정화 핵심 해법 부상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6.07.16 09:28
수정 2026.07.16 09:28

전력 과잉 시대, '플러스 DR' 역할 확대

전기차, 단순 이동수단서 계통 안정화 수단으로

플러스 DR 홍보 포스터.ⓒ전력거래소

재생에너지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력계통 운영 환경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하는 봄·가을철 낮 시간대에는 전력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빈번해지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이러한 전력 과잉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플러스 DR(Demand Response)'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플러스 DR은 전력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때 남는 전기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통상적인 DR이 전력이 부족할 때 사용을 줄이는 방식이라면 플러스 DR은 반대로 전력이 남을 때 사용량을 늘려 계통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과거에는 전력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면 발전기를 정지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력망의 유연성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전력거래소는 이러한 상황에서 남는 전기를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자원으로 '전기차 충전'을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은 일반 국민이 전력망 안정화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수단이다. 플러스 DR이 발령된 시간에 전기차를 충전하면 전력망의 과부하를 막는 동시에 이용자에게는 경제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다.


실제로 올해 봄철 주말 낮 시간대 한국전력공사과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한 사례를 살펴보면 ㎾h당 40.1~48.6원의 할인요금이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충전요금의 약 12~15%에 달하는 수준으로 전력망 안정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비용 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플러스 DR 제도에는 한국전력공사, 이지차저, SK일렉링크 등 주요 7개 충전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각 사업자의 운영 방식에 따라 플러스 DR 발령 시 충전요금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재생에너지 증가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전력망의 유연한 운영은 필수 과제"라며 "전기차는 언제, 어떻게 충전하느냐에 따라 국가 전력망을 안정시키는 중요한 에너지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전기차 충전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에너지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전력망의 수급 균형을 맞추는 능동적인 에너지 소비 활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향후 더 많은 이용자가 전력 여유 시간에 충전하는 문화를 공유한다면 에너지 전환 시대의 효율적인 전력 관리와 비용 절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