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은 이라크의 짐…곧 제거될 것"
입력 2026.07.15 03:31
수정 2026.07.15 07:37
美·이라크 정상회담…미군 철수·친이란 무장세력 무장해제 논의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와 만나 이란을 "이라크의 가장 큰 짐"이라고 규정하며 "곧 제거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이라크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알자이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 내 미군 철수와 친이란 무장세력의 무장해제, 미국 기업의 이라크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이라크에 가장 큰 부담"이라며 이란을 중동 국가들을 괴롭히는 '불량배'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라크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자이디 총리에 대해서는 "짧은 기간 나라를 크게 변화시켰다"며 "오랫동안 총리직에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국은 이라크 내 미군 주둔 문제에서도 입장을 같이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군대가 이라크에 있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국제동맹군 철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미국 기업의 이라크 진출을 확대하고 이르면 다음 주 대규모 석유 협력과 무역 계약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알자이디 총리는 오는 9월 30일 이후 국가 통제 밖에서 무기를 보유하는 세력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무장세력으로부터 이미 많은 무기를 넘겨받았다"며 정치 활동으로 전환하는 세력과는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라크 정부의 '무기 국가 독점' 방침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번 회담은 미국이 이라크 내 이란의 영향력을 줄이는 대신 군사 주둔에서 경제·에너지 협력으로 관계의 무게중심을 옮기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알자이디 총리는 "미군은 떠나고 미국 기업은 들어올 것"이라며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