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보험금부터 고인 보험금까지…'숨은 돈' 찾아주는 금융권
입력 2026.07.11 09:00
수정 2026.07.11 09:00
숨은보험금 10조원…조회·안내 서비스 확대
토스, 휴면예금 앱으로 간편 수령
보험사도 유가족 대상 선제 안내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보험금과 휴면예금 등 소비자가 존재를 모르거나 청구하지 않아 잠자고 있는 금융자산을 찾아주기 위한 금융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숨은보험금 조회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휴면예금을 모바일 앱에서 간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사망보험금도 유가족에게 먼저 안내하는 서비스까지 등장하면서 소비자 편의성이 한층 높아지는 모습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은 숨은보험금과 휴면예금, 상속보험금 등 소비자가 놓치기 쉬운 금융자산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보험금 지급이 확정됐지만 찾아가지 않은 숨은보험금 약 10조3000억원을 보험계약자에게 돌려주기 위해 우편과 모바일 전자고지, 유선 등을 통한 개별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숨은보험금은 보험계약 만기나 중도보험금 발생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만기 이후 적립이율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청구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보험계약자는 생명·손해보험협회의 '내보험찾아줌' 서비스를 통해 보험 가입 내역과 숨은보험금을 조회하고 바로 청구할 수 있다. 상속인도 피상속인의 보험계약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소비자에게 환급된 숨은보험금은 3조2470억원(80만건)으로 건당 평균 환급액은 약 404만원이었다. 최근 5년간 환급된 숨은보험금은 모두 19조1822억원에 달한다.
핀테크를 활용한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토스는 최근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을 토스 앱에서 한 번에 조회하고 토스페이머니로 받을 수 있는 '휴면예금 되찾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용자는 별도 기관을 방문하거나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앱에서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을 조회한 뒤 지급을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 대상은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된 50만원 이하의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원권리자에게 지급된 휴면예금·보험금은 16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증가했다.
보험사들도 고객이 보험금을 놓치지 않도록 안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업계 최초로 '유가족 금융안심' 서비스를 도입했다.
행정안전부의 사망자 정보를 활용해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를 신청한 유족과 지정수익자에게 보험계약 내용을 먼저 안내하고 사망보험금 청구 절차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유가족은 전문 상담사를 통한 법률·세무 상담과 행정·금융·세금 관련 체크리스트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지정수익자는 신한라이프 앱과 콜센터뿐 아니라 신한 슈퍼SOL을 통해 최대 1억원까지 사망보험금을 비대면으로 청구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디지털 플랫폼과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가 미처 찾지 못한 금융자산을 먼저 안내하는 서비스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소비자가 직접 금융회사를 찾아와야 했다면 이제는 금융회사가 먼저 숨은 자산을 안내하고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서비스가 변화하고 있다"며 "고령화와 상속 수요 증가에 맞춰 숨은보험금과 휴면예금, 상속보험금 등 고객 자산을 찾아주는 서비스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