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위, 축구협회 청문회 22일 개최…홍명보 출석 의사 “책임 감당”
입력 2026.07.09 14:38
수정 2026.07.10 09:17
홍명보 전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선수단 일부와 함께 귀국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오는 22일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홍명보 전 감독이 출석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과 함께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홍명보 전 감독은 9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홍 전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음에도 월드컵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만들어드리지 못했다”며 “그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감독인 저에게 있다.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고,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 감독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지난달 30일 귀국한 홍 전 감독은 이틀 만에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는데 ‘도피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미국에 머물게 된 것 역시 결과를 외면하거나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다. 당시 저와 가족을 향한 협박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라며 “그 어떤 이유로도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거나 국민 여러분을 피하려 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22일로 예정된 청문회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명보 전 감독은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저”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저에게 있다. 그렇기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저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 국민 여러분 앞에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은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며,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며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끝으로 홍 전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보내주신 질책과 비판은 그 말씀 하나하나를 무겁게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