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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베그젤마, 美 대형 보험 날개 달았다

한보라 기자 (simplyh@dailian.co.kr)
입력 2026.07.07 10:04
수정 2026.07.07 10:04

美 PBM 등재로 35% 보험 환급 기반 확보

스테키마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출시 예정

베그젤마 ⓒ셀트리온

셀트리온의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가 미국 대형 보험 채널의 문을 열었다. 보험 환급 없이 자체 영업력만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 10%를 넘겼다. 여기에 미국 전체 보험 시장의 35%에 해당하는 환급 기반도 확보했다. 하반기에도 연이어 제품 출시가 예정된 만큼 성장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가 미국 3대 처방의약품 급여 관리회사(PBM) 중 2곳의 처방집에 등재됐다. 미국에서 환자가 약값을 보험으로 돌려받으려면 PBM이 관리하는 처방 목록에 해당 약이 올라가 있어야 한다.


PBM에 등재되지 않은 의약품을 사용하는 환자는 약값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 고가 치료제에 대한 접근이 사실상 막히는 셈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3대 PBM이 전체 보험 시장의 약 80%를 관리하고 있다.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대형 PBM 공략이 필수적인 이유다.


이번 등재로 베그젤마는 미국 전체 보험 시장의 약 35%에 해당하는 환급 기반을 갖추게 됐다. 베그젤마는 미국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의 공·사보험 처방집과 옵텀(Optum)의 공보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올랐다. 의사가 처방할 때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한 셈이다. ESI 공보험과 옵텀은 이달 1일부터 환급이 시작됐다. ESI 사보험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베그젤마가 처방집 등재 이전에도 선전해왔던 만큼 앞으로의 성과도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베그젤마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10.6%로 집계됐다. 보험 환급 없이도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다. 보험사의 영향력 없이 제약사의 자체 영업력과 제품 경쟁력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셀트리온의 하반기 성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도 13.3%의 미국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의 시장 점유율도 8.1%로 나타났다. 연이어 현지 시장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 피하주사 제형 등 후속 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베그젤마가 대형 PBM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돼 환급 기반을 확보한 만큼 처방세가 한층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대형 PBM들과의 등재 협상도 지속해 미국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보라 기자 (simply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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