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영남권에 60조 투자…"AX·로봇 제조거점 육성"
입력 2026.07.03 15:25
수정 2026.07.03 15:25
구미 19조·울산 16조·부산 15조·거제 10조 투입
휴머노이드·전고체배터리·AI기판·조선 인프라 구축
ⓒ데일리안DB
삼성이 영남권을 인공지능전환(AX)과 로봇 중심의 첨단 제조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약 60조원을 투자한다. 구미에 19조원, 울산에 16조원, 부산에 15조원, 거제에 10조원을 각각 투입해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체제와 전고체 배터리, AI 서버용 패키지기판, 고부가가치 선박·해양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3일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삼성 관계사를 대표해 이 같은 영남지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노 사장은 "영남은 1970년대부터 삼성 제조혁신의 거점이자 첨단산업의 심장 역할을 해왔다"며 "삼성전자 대표 제품인 갤럭시 스마트폰은 구미에서 생산되고 있고, 울산에서는 배터리, 부산에서는 MLCC와 패키지기판이 제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영남 주요 산업에 AX와 로봇을 접목해 이 지역을 제조 AI 선도 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AI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 분야 등에 약 60조원을 투자하고 영남권에 양질의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구미를 첨단 미래 제조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19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은 구미에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제조 AX 전환을 통한 AI 드리븐 팩토리를 추진한다. 제조·로봇·자동화 산업과 연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도 구축한다.
삼성SDI는 울산을 중심으로 16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놨다. 투자 대상은 휴머노이드와 전기차용 최첨단 전고체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양산 분야다. 삼성은 울산에서 세계 최초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미래 배터리 기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기는 부산에 15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AI 서버용 패키지기판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마더라인을 구축해 부산 사업장을 최첨단 고부가 산업 거점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에 10조원 규모로 투자한다. 최첨단 고부가가치 선박과 해양 인프라 구축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전후방 협력회사 등 조선 생태계 육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이 같은 투자가 영남권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구미·울산·부산·거제를 각각 로봇 기반 미래 제조, 차세대 배터리, AI 서버 부품, 고부가 조선 거점으로 키워 지역 산업 구조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노 사장은 정부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경쟁국과 유사한 조건에서 사업할 수 있도록 로봇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인센티브 등을 지원해 달라"며 "국내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주도 사업도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영남을 AX·로봇 중심의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