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주방 탈출…식품업계, '불 안 쓰는 HMR' 경쟁
입력 2026.07.04 08:00
수정 2026.07.04 08:00
면사랑, 냉동면밀키트 3종ⓒ면사랑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식품업계가 '불 앞에 오래 서지 않아도 되는' 가정간편식(HMR)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짧은 조리만으로 전문점 수준의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단순히 조리 시간을 줄이는 것을 넘어 해동과 재료 손질 등 번거로운 준비 과정까지 생략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으로 짧게 데우기만 하면 한 끼가 완성되는 제품들이 여름철 '주방 노동'을 줄여주는 실용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 면사랑, 제품별 제면 기술로 조리 시간을 줄인 ‘냉동면밀키트 3종’ 출시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제품별 특성에 맞는 제면 기술을 적용해 조리 시간은 줄이고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한 ‘냉동면밀키트 3종(▲오장동식 간재미회냉면 ▲냉우동 ▲냉메밀소바)’을 선보였다.
‘오장동식 간재미회냉면’은 면을 뽑아낸 직후 약 90℃에서 18℃까지 빠르게 냉각한 뒤 숙성하는 공정을 거쳐 탄력있고 쫄깃한 면발을 구현했으며, 1분 30초 만에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냉우동’과 ‘냉메밀소바’는 가장 맛있는 상태로 삶아낸 면을 영하 40℃ 이하에서 급속 냉동해 별도의 해동 없이 조리할 수 있으며, 특히 냉메밀소바는 40초 만에 완성된다.
조리 시간뿐만 아니라 준비 과정도 줄였다. 면과 소스, 고명까지 한 팩에 담아 별도의 재료 손질 없이 한 끼를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오장동식 간재미회냉면’은 고급 간재미와 7가지 국내산 과일·채소로 담근 동치미 발효 육수에 태양초 고추장을 더해 매콤새콤한 맛을 완성했다.
‘냉우동’과 ‘냉메밀소바’는 품질 좋은 가쓰오부시와 프리미엄 양조간장을 사용한 육수를 담아 깊은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대체당을 사용한 ‘저당 설계’를 적용해 당류 부담은 낮췄다.
◆ 밀프렙 3분 만에 국물요리 완성… 청정원 호밍스 ‘초간편 국물요리’
청정원의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HOME:INGS)’는 해동 없이 물만 부어 3분 만에 완성하는 ‘초간편 국물요리’를 선보였다.
손질된 재료와 소스를 함께 구성한 ‘밀프렙’ 방식을 적용해 해동과 재료 준비 과정을 줄였으며, ▲우거지 된장국 ▲소고기 미역국 ▲황태 콩나물국 등 집에서 오래 끓여야 하는 국·탕·찌개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오래 끓이는 마녀스프도 전자레인지로 간단하게 오뚜기 ‘라이트앤조이 마녀스프’
여름철 식단 관리를 위한 다이어트식도 조리 편의성 대열에 합류했다. 오뚜기가 출시한 ‘라이트앤조이 마녀스프’는 양배추, 토마토 등 각종 채소를 가스불 앞에서 오랜 시간 끓여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인 제품이다. 전자레인지 1분 30초 조리만으로도 원물의 풍부한 맛과 영양을 그대로 살린 건강한 한 끼를 완성할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조리 과정을 최소화한 간편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단순히 조리 시간을 줄이는 것을 넘어 맛의 완성도를 유지하면서도 해동과 재료 손질 등 준비 과정까지 간소화한 제품이 소비자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